[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신수, 다르빗슈에 판정승 스윙 자신감 되찾았다

입력 2012-05-0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추신수는 다르빗슈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출처=클리블랜드

클리블랜드는 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6·텍사스)와 올해 2번째로 마주쳤다. 첫 번째는 스프링캠프에서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뉴욕 양키스,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선발로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돌아온 다르빗슈라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했다.

다르빗슈는 이날 베스트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그를 상대로 4-2 승리를 거뒀다. 주말 텍사스와의 3연전 중 2승을 챙기며 지구 선두권을 지켰다. 추신수도 다르빗슈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2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3회 2사 2루서는 3∼유간으로 강한 타구를 때려 상대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의 실책을 유도했다. 앤드루스는 추신수의 타구를 역동작으로 잡아 ‘점핑스로(jumping throw)’했지만 악송구로 이어지면서 2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추신수는 이번 주를 최고의 한 주로 만들었다. 5일 마수걸이 홈런을 뽑았고, 7일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다르빗슈와의 맞대결에선 모두를 놀라게 하는 활약을 펼쳤다. 이번 주를 시작하기 전 추신수에게 다르빗슈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다. 마치 기계처럼 완벽한 투구로 늘 좌절감을 안겼던 다르빗슈에 대해 그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이뿐만 아니다. 추신수는 다르빗슈와의 대결을, 많은 미국 팬들이 한국선수와 일본선수의 대결로 본다는 사실을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

추신수는 다르빗슈와 맞대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정규시즌에서 그를 상대로 거둔 첫 승리였다. 다르빗슈의 첫 패이기도 했다. 사실 추신수는 시즌 한 달이 지났음에도 아직 자신의 스윙에 완벽한 자신감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텍사스와 같은 강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자신감을 되찾아가고 있다. 특히 4월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신인’으로 뽑힌 다르빗슈를 상대로 좋은 타격을 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타격뿐 아니다. 추신수는 5일 9회 2사 1루서 텍사스 애드리언 벨트레의 큼지막한 타구를 우측 펜스와 충돌하며 잡아내는 환상적 수비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수비 과정에서 입은 상처 때문에 잠시 주춤했지만 스스로 스파이크 끈을 꽉 조였다. 그는 괜찮았다.

MLB.com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