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라이벌 혈전의 전설 ‘엘꼴라시코’가 살아났다

입력 2012-06-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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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3위 롯데자이언츠 대 5위 LG트윈스 경기 연장 11회말 1사 1,2루 롯데 강민호가 끝내기 안타를 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직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3위 롯데자이언츠 대 5위 LG트윈스 경기 연장 11회말 1사 1,2루 롯데 강민호가 끝내기 안타를 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직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

LG-롯데, 11회 연장 등 3연전 내내 진땀승부

‘엘넥라시코’에 가려있던 ‘엘꼴라시코’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주중 3연전이었다.

지난해부터 새롭게 부상한 LG와 넥센의 라이벌 관계를 두고 흔히 ‘엘넥라시코’로 부른다. 이보다 사실 역사(?)가 더 깊은 것이 롯데와 LG, 나란히 빅마켓을 둔 두 팀의 라이벌 관계다. ‘엘넥라시코’처럼 LG와 롯데의 라이벌 관계는 ‘엘꼴라시코’라고 한다.

주중 첫 게임에서 LG가 5-3으로 승리를 가져간 뒤 두 팀은 30일 연장 11회 혈투를 펼쳤고, 승자는 아닌 롯데였다. 강민호의 끝내기안타로 마지막 순간 롯데가 웃었다.

31일 경기를 앞둔 양 팀의 덕아웃. “오늘이 결승전”이라는 우스갯소리가 흘러나왔다. 롯데는 상황에 따라 5월 마지막 날 1위로 다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었고, LG는 반대로 ‘5할 승률 사수’를 위한 9번째 고비를 맞은 상태였기에 양쪽 모두 승리에 남다른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하루 전 결과가 반영된 탓인지 경기 전 분위기는 LG보다는 롯데쪽이 우세했지만, 주중 3연전 마지막 승리는 결국 LG가 챙겼다. 1-1의 진땀승부가 계속되던 9회초, LG가 2사 만루서 대타 윤요섭의 적시 2타점 2루타로 승리를 낚아 2승1패로 ‘엘꼴라시코’를 마무리했다. 3연전 내내 팽팽하던 승부는 결국 마지막 날 마지막 정규이닝인 9회에서야 결말이 났다. 시즌 맞대결 전적도 양 팀은 이제 4승4패로 동률이 됐다. ‘엘꼴라시코’의 부활을 확인한 주중 사직 3연전이었다.

사직|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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