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 ‘LPGA 1호’ 펑샨샨 5년 만에 메이저 우승컵 품다

입력 2012-06-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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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펑샨샨 키즈’ 열풍 기폭제 전망

중국 출신 LPGA 1호 펑샨샨(23·엘로드)이 잠자던 중국 골프를 깨웠다. 미 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웨그먼스 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우승상금 37만5000달러)에서 중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펑샨샨은 11일 미국 뉴욕 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정상에 올랐다. 2009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두 번째 메이저 정상을 노렸던 지은희는 공동 2위(4언더파 284타)에 머물렀다.

2007년 LPGA투어 Q스쿨을 통과해 2008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펑샨샨은 2010년까지 큰 활약이 없었다. 단지 중국 출신의 LPGA 1호 선수에 불과했다.

존재감이 희미했던 펑샨샨은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2승을 기록하면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올 시즌에도 5월 요넥스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가능성을 보였다. 첫 우승을 메이저로 장식한 펑샨샨은 “믿을 수 없다. 오늘 우승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프로가 된 지난 5년 동안 LPGA 투어에서 한번도 우승하지 못하면서 점점 자신이 없어졌다. ‘과연 내가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 일본에서 우승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중국에서 엄청난 골프열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펑샨샨은 “이번 우승이 앞으로 중국 골프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골프의 리나(중국 출신의 테니스 선수로 2011년 프랑스오픈 우승자)가 되고 싶다. 어린 선수들이 나를 모델로 더 많이 LPGA에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의 ‘세리키즈’처럼 중국에서 ‘펑샨샨키즈’ 열풍이 거셀 전망이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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