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스포츠동아DB
“어디서 뛰던 부시냐?”라고 다시 물은 박찬호는 “밀워키에서 뛰었다”는 대답에 “그럼 잘 던지는 투수네. SK에서 좋은 투수를 데리고 왔네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런데 한국에는 왜 왔대요?”라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토론토, 밀워키, 텍사스를 거친 부시는 메이저리그 통산 56승을 거둔 투수다. 특히 밀워키 소속이던 2006∼2007시즌에는 2년 연속 12승을 거두기도 했다. 박찬호 역시 그 당시의 모습을 기억하는 듯했다. 둘은 박찬호가 LA 다저스 소속이던 2008년 8월 1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한 경기에 동시 등판하기도 했다. 당시 밀워키 유니폼을 입은 부시는 선발로 나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박찬호는 중간계투로 나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부시는 이미 입국 직후 인터뷰에서 박찬호와의 재회에 대해 기대감을 표현한 적이 있다.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를 모를 리 없었다. 과연 16일 맞대결에선 누가 웃을까.
문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