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박재홍)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긴급 임시 총회를 가졌다. 서울|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고위층에 보고 등 분주…대책 마련 고심
“반신반의했는데….”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25일 임시이사회에서 ‘올스타전 보이콧’을 결정하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들은 다소 당혹스러워했다.
선수협 임시이사회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KBO와 각 구단은 “설마 올스타전 보이콧까지 가겠느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막상 선수협이 ‘올스타전 보이콧’이라는 사상 초유의 강경책을 들고 나오자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면서 적잖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 급파됐던 KBO 직원은 선수협의 결정을 즉각 상층부에 보고했다. 구단들도 일단 임시이사회에 참석한 선수 명단부터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그러면서 선수협의 결정을 구단 고위층에 보고했다. 다만 이날은 프로야구가 유일하게 쉬는 월요일이어서 KBO와 각 구단은 대책회의 등을 소집하지는 않았다. 월요일은 선수단은 물론 KBO 및 구단 직원들도 대부분 휴식을 취하기 때문. 주간업무가 시작되는 26일 오전이면 각 구단과 KBO도 연락을 취하면서 본격적인 대책회의를 열 전망이다.
KBO도 그래서 이날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다. 한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말 한마디로 오해가 생길 수도 있어서 조심스럽다”면서 “어찌됐던 프로야구의 흥행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되지 않느냐. 구단들과 협의해 원만하게 해결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