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히딩크 ‘어게인 2002’

입력 2012-06-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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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K리그 명예 홍보팀장(오른쪽)이 28일 축구회관에서 K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할 팀2002의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팀2012를 이끌 신태용 감독.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2002월드컵대표팀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2 명단 발표

맨유맨 박지성도 극적 참가 결정


퍼거슨감독에 직접 연락 허락 받아

신태용감독 “2002 멤버 혼내 줄 것”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10년 만에 다시 뭉친다.

프로축구연맹은 28일 ‘2002월드컵대표팀 초청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 참가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올스타전은 7월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데, 2002한일월드컵 10주년을 기념해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태극전사들과 현재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간 대결로 치러진다.



가장 큰 관심이었던 박지성도 참가하기로 했다.

박지성은 소속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리시즌 일정 때문에 참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팀 훈련 합류를 위해 원래 7월4일 출국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지성은 직접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연락해 허락을 받아냈다. 박지성은 올스타전을 뛴 뒤 7월9일 영국으로 간다. 박지성은 연맹을 통해 “꼭 합류하고 싶었다. 10년 만에 히딩크 감독을 포함한 과거 동료가 모두 모이는 흔치 않은 기회인만큼 한국 축구를 위한 의미 있는 행사라서 참가를 결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축구팬들은 박지성이 골을 넣은 뒤 히딩크 품에 안기는 감동적인 장면을 10년 만에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팀2002’는 박지성과 히딩크 말고도 정해성, 홍명보, 황선홍, 안정환, 최용수, 이운재, 김남일, 유상철, 설기현 등 명실상부 4강 주역들이 모두 모인다. 그러나 이영표와 윤정환은 팀 일정 때문에 불참하고, 최근 이적한 차두리는 아직 참가를 확정하지 못했다.

‘팀2002’에 맞설 ‘팀2012’도 K리그 최고 멤버들로 구성됐다. 득점 선두인 이동국을 비롯해 이근호, 김은중, 윤빛가람, 하대성, 정성룡 등이 나선다. 팬 투표에서 1위를 해 ‘팀2012’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성남 감독은 “매번 올스타전이 이벤트 형식으로 치러졌지만 이번에는 팬들에게 뭔가 제대로 보여주겠다. 2002년 월드컵 멤버들을 혼내 주겠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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