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억 투입·수익금은 0원 “JYJ 팬 서비스 화끈해요”

입력 2012-06-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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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JYJ의 김준수와 김재중(왼쪽부터)이 28일 오후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관에서 열린 ‘2012 JYJ 멤버십 위크’ 개막 행사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박유천은 바이러스성 눈병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그룹 JYJ의 김준수와 김재중(왼쪽부터)이 28일 오후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관에서 열린 ‘2012 JYJ 멤버십 위크’ 개막 행사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박유천은 바이러스성 눈병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국내 첫 팬 박람회 ‘JYJ 멤버십 위크’ 가보니…

“받은 사랑 보답”…4일간의 대형 프로젝트
국내 팬 1만5000명 일본 팬 7024명 초청
소장품·포토윌 등 JYJ 모든 것 체험 기회
김준수 “팬이 주인공 좋은 추억 담고 가길”


‘37억 원 투입, 그러나 수익금은 0원!’

한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서비스는 진화했다.

인기 남성그룹 JYJ(김재중·박유천·김준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화끈하고 파격적인 팬 서비스 정신을 보여줬다.

28일 오후 서울 대치동 무역전시관(SETEC)에서 개막한 ‘2012 JYJ 멤버십 위크(2012 JYJ Membership Week)’로 이름 붙여진 ‘팬 박람회’. 단순한 팬 미팅 행사가 아닌 ‘받은 사랑에 보답한다’는 의미를 담아 JYJ가 총 37억 원을 투입한 대형 프로젝트다. 이날부터 7월1일까지 4일간 열리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멤버십(유료 팬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국내 팬 1만5000명과 일본 팬 7024명이 초청됐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이번 팬 박람회는 총 3000평 규모의 세 개 전시관에서 진행된다. 1전시관에서는 30일, 7월1일 이틀간 팬 미팅이 열리고, 2전시관에서는 유명 작가들이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 등 JYJ 멤버들의 사진을 이용해 만든 팝아트, 설치 예술품 등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또 2월 상영했던 JYJ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더 데이’를 상영하기 위해 900여석 규모의 영화관도 만들었다. 3전시관에는 3D를 이용해 JYJ의 모습을 담았고, 개인 소장품, 무대의상, 포토월 등을 설치해 팬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꾸몄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김준수는 “이번 행사는 팬 여러분이 주인공이다. 보는 것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며 느낄 수 있는 것을 많이 준비했다”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막 첫날인 이날 2만여 팬들이 오전부터 행사장에 몰렸다. 29일부터 30일까지 입장이 가능한 일본 팬 100여 명은 먼발치에서나마 멤버들을 보기 위해 행사장 주변을 찾았다. 주최측이자 매니지먼트사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수많은 팬들이 한꺼번에 몰려 일어날 수 있는 만일의 사고를 막기 위해 국내 팬들과 일본 팬들의 관람 기간을 분리했다.이날 오후 4시 개장하자마자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이 전시장을 둘러봤다. 학교 수업을 마친 고등학생들은 삼삼오오 짝을 맞춰오기도 했고,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이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37억 원의 막대한 제작비. 하지만 실제로 발생하는 수익금은 전혀 없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의 백창주 대표는 “철저하게 상업적인 부분을 제외했다”면서 “눈에 보이는 당장의 수익금은 없더라도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투자했다”고 말했다.

일본 팬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박람회를 즐긴다. 씨제스 측은 7000명에 달하는 일본 팬들을 초대하기 위해 경비의 대부분을 부담했다. 항공편, 숙박, 식사 등 일부가 포함되어 있다. 백창주 대표는 “한류가 일본 팬들의 돈을 빼먹는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만약 수익을 고려했다면 생각도 할 수 없는 이벤트”라면서 “뭔가를 바라고 개최한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JYJ가 받은 사랑을 팬들에게 돌려주고자 6개월 전부터 기획한 ‘팬 서비스’다”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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