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아이디어 ‘반짝’ - 스마트 테크 코리아 2012

입력 2012-06-29 10: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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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에 ‘스마트(Smart)’ 라는 단어를 듣고 사전적 의미인 ‘똑똑한’, ‘영리한’만 떠올리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보다는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PC와 같이 PC에 준하는 높은 활용성을 가진 IT기기가 더 먼저 생각이 나기 마련이다. 게다가 이제는 심지어 세탁기나 자동차, TV 중에도 ‘스마트’를 표방하는 제품이 심심찮게 나온다. 말 그대로 스마트는 이 시대의 화두다.

이러한 스마트 시대의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6월 27일부터 29일까지의 일정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스마트 테크 코리아 2012(SMART-TECH KOREA 2012, 매일경제신문사 주최)’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각종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교육 솔루션인 ‘스마트 러닝’ 관련 기업들이 다수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전자칠판 비롯한 ‘스마트 러닝’ 솔루션 눈에 띄네

LG CNS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부스를 연 업체 중 한 곳이다. LG CNS는 태블릿PC를 이용한 학습교재 제공부터 각종 학습 콘텐츠 및 학습 기자재의 개발 및 관리, 그리고 서버 및 PC, 태블릿PC, TV 등 다양한 기기의 연동까지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 스쿨 솔루션’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이 솔루션은 앞으로 세종시의 일부 학교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대규모 종합 교육 솔루션 외에 개별적인 단위의 교육 솔루션을 내세운 중소기업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특히 IT기기와 칠판을 연동해 효과적인 강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자칠판 업체들이 다수 참가했다. 탐투스는 터치 스크린 PC가 내장된 전자교탁과 광전자 위치인식 전자칠판을 연동한 솔루션을 출품했으며, 유환아이텍은 기본적인 전자칠판 기능뿐 아니라, 강의용 콘텐츠의 손쉬운 제작 및 배포, 그리고 모바일 기기와의 간편한 연동을 강조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아이엘에스커뮤니케이션은 종이와 펜으로 구현되는 전자 칠판을 출품했다. 이 솔루션은 학습 자료가 인쇄된 전용지에 전자펜으로 필기를 하면 이것이 곧장 전자칠판에 표시된다. 타사의 전자칠판이 고가의 대형 LCD화면이나 전용 단말기가 필요한 반면, 아이엘에스커뮤니케이션의 솔루션은 일반 프로젝터와 PC, 그리고 무전원 칠판을 사용하므로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것이 최대의 특징이다.


소프트웨어 교육 콘텐츠를 강조한 업체도 다수 참가했다. 기존 학습지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웅진씽크빅, 교원 등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에 최적화된 교육 콘텐츠를 다수 선보였다. 이와 함께, 아르고 교육에서는 NEAT(국가영어능력시험)에 전문화된 온라인 교육 솔루션인 아이니트(iNEAT)를 선보였다. 아이니트는 특히 모의 시험 후에 각 문항의 난이도 및 오답 패턴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상세한 리포트를 제공하는 것이 눈에 띈다.

로봇 전문 기업인 유진로봇은 유아용 교육 로봇인 ‘아이로비’를 출품했다. 아이로비는 아이와 대화하며 어휘력 발달을 꾀할 수 있으며, 만지거나 대화할 때마다 다르게 동작하는 자율 반응 기능도 갖췄다. 이와 함께, 무선 인터넷 및 클라우드 기능을 통해 자동으로 로봇에 내장된 콘텐츠가 업데이트 되므로 관리가 편하다.

스마트 오피스, NFC 기반 금융 서비스 기술도 다수 선보여

스마트 러닝 부문 못지 않게 스마트 테크 코리아 2012에서 눈길을 끈 것이 스마트 오피스 및 NFC(근거리 통신 기술) 기반의 금융 서비스 업체들이다. 삼성 SDS와 폴리콤은 장소의 구애 없이 효과적인 원격 화상 회의를 할 수 있는 ‘와이즈미팅’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홍보했으며, 더존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메시지 전달 및 결재, 팩스관리, 업무현황 파악 등을 할 수 있는 ‘비즈박스 모바일(BIZBOX Mobile)’을 선보였다.

그 외에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의 금융기업들이 NFC 기반 모바일 금융 거래를 비롯한 다양한 스마트 뱅킹 서비스를 소개했으며, LG전자는 NFC 이용이 가능한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LTE2, 옵티머스 뷰, 옵티머스 LTE 태그 등을 소개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스마트 테크 코리아 2012를 취재하면서 행사 이름 그대로 한국 기업들이 스마트 시장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특히 교육 솔루션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러닝 분야에 있어서 한국 기업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음이 확실하다.

특히 대기업들 못지 않게 중소기업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 점이 흥미로웠으며, 세세한 아이디어의 참신함 면에서는 오히려 대기업을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제는 거의 사그라졌다고 생각했던 ‘벤처’의 붐이 스마트 열풍으로 인해 다시금 동력을 얻을 듯 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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