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오늘 세이브땐 전설 김용수 추월
‘끝판왕’ 오승환(30·사진·삼성)이 역대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찍었다.
29일 넥센-삼성전이 열린 대구구장. 삼성이 4-1로 리드한 8회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학교수업 종료 종소리에 이어 그룹 넥스트의 노래 ‘라젠카 세이브 어스’가 울려 퍼졌다. 마무리 오승환의 등판을 알리는 음악. 학교수업 종료 종소리는 ‘오승환 등판=경기 종료’라는 의미다.
그 의미 그대로였다. 넥센 타자들은 제대로 된 타격 한번 못해보고 고개를 숙였다. 오승환을 상대한 4타자 모두 1루도 밟지 못했다. 팀 승리를 지켜낸 오승환은 특유의 무표정으로 포수 진갑용과 세리머니를 나눴다. 시즌 15번째 세이브이자 개인통산 227번째 세이브. 오승환은 이로써 ‘LG의 레전드’ 김용수 중앙대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대 최다 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오승환은 2005년 4월 27일 대구 LG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거둔 이래 삼성 마무리로 활약하며 역대 최소 경기 100세이브, 세계 최연소 200세이브, 아시아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47세이브) 등 세이브에 관한 기록 대부분을 갈아치웠다. 역대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에 도달한 그는 이제 최다 세이브 신기록 경신에 나선다. 30일부터 그가 챙길 세이브 하나하나는 곧 한국프로야구의 역사가 된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