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못받는 박찬호…” 안타까운 한대화

입력 2012-06-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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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스포츠동아DB

“13승은 충분히 할 페이스인데…
공격도 수비도 도와주질 않네”


“얼마나 잘해주고 있어. 13승은 할 수 있는 페이스인데, 뒷받침을 못해주니…. 안타깝지.” 한화 한대화 감독은 29일 대전구장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체력훈련에 열중하던 박찬호(39·사진)를 바라보다 이렇게 나직이 말했다.

투수가 홀로 오롯이 책임질 수 있는 결과는 삼진뿐일 수도 있다. 승패는 물론 방어율과 피안타율도 마주보고 있는 포수, 그리고 뒤에 서있는 7명의 야수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현대적인 지표라는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야수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심리적 부분은 계산할 수 없을 만큼 크다.

한 감독은 “공격과 수비 모두 뒷받침이 안 된다. 점수를 많이 내줘도 타선이 펑펑 터져서 승리투수가 되는 날도 있어야 본인도 신이 나고 그럴 텐데”라며 마운드에서 유독 더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박찬호에 대한 안타까운 속내를 털어놓았다.

전력이 두텁지 않은 한화는 눈에 들어나는 수치 이상으로 수비가 몹시 불안하다. 뛰어난 타선을 갖고 있지만 응집력이 떨어진다. 외국인투수 2명이 불펜에서 던지고 있는 마운드도 어색하다. 한 감독은 “2개월 만에 찾아온 외국인투수(션 헨)가 구위도 단조로운데, 볼 개수(투구수)가 부족해서 선발을 못하고 있다. 도무지 답이 안나온다”며 아쉬워했다.

대전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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