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왼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선수단 분위기에 신경을 쓰고 있는 김 감독으로선 이병규의 말이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잠시 후 나타난 박용택에게 물었다. “용택아, 병규가 그러던데 내가 아까 버스 탈 때 인상 썼냐?” 박용택은 다행히(?) 김 감독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답을 내놓았다. “제가 보기엔 캡틴(이병규) 얼굴이 제일 어두워요.” 그때서야 김 감독의 얼굴엔 미소가 살며시 떠올랐다.
그 후 박용택의 답변을 전해들은 이병규의 한마디. “나야 인상이 좋지 않고, 머리까지 짧게 밀었으니…. 그냥 그렇게 보일 뿐이에요.”
문학|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