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만수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개막 이후 고공비행을 지속하던 SK는 최근 주력 선수들의 부상 때문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SK 이만수(사진) 감독은 1일 문학 LG전을 앞두고 “상승세의 삼성과 SK, 두 팀의 결정적 차이는 부상”이라며 입맛을 다셨다. 에이스 역할을 하던 마리오는 왼쪽 무릎, 불펜의 핵이던 박희수는 왼쪽 팔꿈치, 마무리 정우람은 왼쪽 어깨가 탈이 나 모두 1군에서 빠졌다. 이 감독은 “정우람은 3일 라이브 피칭을 실시한 뒤 5일 1군으로 올라올 예정이다. 하지만 마리오는 다다음주, 박희수는 7월 말은 돼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정상적인 투수 로테이션을 짜기도 어려운 상황. 당분간 송은범을 불펜의 키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이 감독은 “지금 같아선 부상 선수들에게 내 몸을 다 떼어주고 싶을 정도”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박)희수한테는 내 팔꿈치 인대를 떼어서 붙여주고 싶다. 마리오도 내 무릎을 가져갔으면 좋겠다. (정)우람이에게도 내 어깨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 아무리 ‘헐크’라도 무릎과 팔꿈치, 어깨를 내주고 살 수는 없는 노릇. ‘그렇게 다 떼어주고 감독님은 어떻게 하시려고 그러냐?’는 취재진의 농담 섞인 질문이 이어졌다. 이 감독은 “선수들만 건강하다면, 나는 휠체어에 앉아 있어도 상관 없다”며 미소를 지었다.
문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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