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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히터 박용택, 득점권 타율 4할대 진입

입력 2012-07-01 22: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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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스포츠동아DB

박용택. 스포츠동아DB

핸섬한 외모와 시원스러운 타격. 그래서 박용택(33·LG)의 별명은 ‘쿨가이’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찬물택’이라고 그를 저평가하기도 한다. 결정적 순간 찬물을 끼얹는다는 비아냥거림이 섞여 있다. 박용택으로서는 다소 억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박용택은 올 시즌 LG 타자들 가운데 득점권 타율이 가장 높다. 1일 문학 SK전 이전까지 그의 득점권 타율은 무려 0.392(51타수 20안타)였다. 시즌 타율(0.310)보다는 무려 8푼 이상 높았다. 박용택은 “그나마 최근 득점권 타율이 좀 떨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

박용택의 해결사 기질은 단순히 올 시즌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2002년 데뷔한 그가 11시즌 동안 기록한 통산 타율은 0.294다. 스포츠기록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박용택의 통산 득점권 타율은 0.299(1139타수 340안타)로 3할에 육박한다. 박용택은 “예전부터 득점권에는 강했던 것 같다. 물론 시즌 내내 밸런스가 좋을 수는 없다. 하지만 주자가 득점권에 나가면 밸런스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더 집중력이 생긴다. 투수와 싸울 준비를 완벽하게 하고 나가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클러치 능력의 비결을 설명했다.

1일 경기에서도 박용택의 해결사 본능은 십분 발휘됐다. 0-0으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5회초 2사 1·3루서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은 SK 2번째 투수 제춘모의 초구 커브(시속 110km)를 받아쳐 우측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비거리 105m짜리 선제 3점홈런이었다. 박용택의 홈런에 힘입어 LG는 6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그의 득점권 타율은 0.404(52타수21안타)로, 4할대를 찍었다.

●박용택 코멘트=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홈런이라서 기쁘다. 커브를 노렸는데 홈런으로 연결됐다. 지금처럼 좋은 컨디션을 계속 유지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

문학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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