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중FTA 중단 전국 농어민 결의대회에 참석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게 일부 농민들이 “빨갱이”, “애국가도 안 부르는 의원은 필요 없다.”며 멱살을 잡고 에어봉으로 머리를 내려 치는 등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양회성 동아일보 기자 yohan@donga.com
이 의원은 이날 오후 한중 FTA 중단 농수축산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FTA 중단 전국농어민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광장을 찾았다.
그러나 이 의원이 행사장 무대 앞쪽 귀빈석에 앉으려는 순간 십수명의 농민들이 이 의원을 가로막았다.
농민 대표들은 이 의원에게 “집회의 취지에 맞지 않으니 돌아가 달라”고 요구했다. 무대 주위에 있던 농민들은 “애국가를 부정하는 국회의원이 무슨 국회의원이냐”, “왜 이 자리에 왔냐”며 항의했다.
보좌진과 농민들에 둘러쌓인 이 의원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자리를 지키다 반발이 거세지자 3분여 후 자리를 떠났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이 의원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자리를 옮겼을 뿐 행사장 내에 있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