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전북, 역대 최다연승 타이 9연승 눈앞
FC서울, 이기면 1위 복귀 오늘 전주서 격돌
K리그 1위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맞대결이 펼쳐진다.
현재 K리그 선두는 전북 현대. 13승3무3패(승점 42)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승점 1이 부족해 2위에 랭크된 FC서울의 추격이 매섭다. 12승5무2패(승점 41)의 서울은 맞대결에서 이긴다면 다시 순위표 맨 꼭대기에 오를 수 있다.
전북과 서울이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양 구단도 기다렸다는 듯 ‘제물’ ‘브레이크’ 등의 단어를 포함시킨 다소 자극적인 내용의 보도자료를 통해 장외전쟁을 펼치고 있다.
전북의 포인트는 기록이다. 8연승을 달리는 전북은 역대 통산 최다연승(9연승) 타이를 목전에 뒀다. 이전까지는 울산(02년 10월∼03년 3월)과 성남(02년 11월∼03년 4월)만이 보유하고 있었다. 전북 이흥실 감독대행은 “연승 행진에 욕심 없는 지도자가 어디 있겠느냐”며 전의를 불태웠다. 특히 전북은 3위 수원 삼성(12승3무5패·승점 39)과 주말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어 승리가 절실하다.
이에 반해 서울은 추억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할 공격수 데얀의 공백이 불편하지만 기분 좋은 선례가 있다. 2010년 서울은 전주에서 컵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 기세는 시즌 끝까지 이어져 서울은 리그 정상에 섰다. 서울도 최근 원정 5경기 4승1패로 나쁘지 않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