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왼쪽)-박찬호. 스포츠동아DB
올스타전 웨스턴리그 사령탑인 KIA 선동열 감독은 10일 올스타전(21일·대전) 감독추천선수를 최종 확정했다. 최대 관심사였던 투수 부문에서 선 감독은 자기 팀 투수인 윤석민이 아니라 박찬호로 뽑았다. 선 감독은 “기준은 형평성”이라고 밝혔다. 팀별 안배에 가장 신경을 썼다는 얘기다.
LG에서 주키치와 유원상, 넥센에서 나이트와 손승락을 뽑는 것은 별로 고민스럽지 않았다. 백업 포수로는 KIA 김상훈, LG 김태군을 넣었다. 백업 내야수로는 KIA 김선빈과 넥센 서건창, 외야수로는 KIA 김원섭과 한화 최진행이 들어갔다. KIA 선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현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감독 입장에서 자기 팀 선수를 너무 안 뽑아도 말이 나오겠지만 너무 뽑아놓아도 문제이기 때문이다.
결국 선 감독은 윤석민을 포기하고 한화에서 투수를 1명 뽑기로 했는데 박찬호와 김혁민이 경합했다. 그러나 올스타전의 상징성을 고려해 팬들이 더 원하는 박찬호로 낙점했다. 또 KIA에서도 투수를 1명은 뽑아야 했는데 윤석민이 아니라 앤서니를 추천선수로 올렸다. “성적이 더 우수하기 때문”이다.
한편 롯데는 부상 탓에 올스타전 불참이 불가피한 송승준 대신 유먼을 대체선수로 내세울 방침이다. 반면 어깨 통증 탓에 불참 방침이던 조성환은 1이닝이라도 수비를 내보내기로 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조성환에게는) 생애 마지막일 수 있는 올스타전이라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