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18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핸드볼국가대표팀 출정식에서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핸드볼, 올림픽 출정식…최태원 회장 결의
18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선 한국핸드볼 사상 유례가 없는 성대한 올림픽 출정식이 열렸다. 태극마크를 단 선수 한 명, 한 명이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에 따라 입장했다. 거대한 조명이 단상으로 오르는 그(그녀)들을 비췄다.
대한핸드볼협회 최태원(52·SK그룹 회장) 회장은 “협회장 취임 이후 처음 맞는 올림픽이라 더없이 벅차다. 2004아테네올림픽이 ‘우생순’의 발원지였다면, 2012런던올림픽은 ‘우생순’의 성지(聖地)가 될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한국여자핸드볼의 전설’ 임오경(41·스포츠동아 런던올림픽 해설위원) 서울시청 감독은 “우리 때도 이런 게 있었다면, 아테네올림픽(은메달) 때도 금메달 땄지”라고 농담을 던진 뒤 “이런 관심을 받는 후배들이 더 책임감을 갖고 뛰어야 한다”며 대표팀의 분발을 기대했다.
한국여자핸드볼은 눈물과 땀방울을 먹고 자라왔다. 태릉선수촌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0여년간 여자핸드볼은 태릉에서 최고의 체력을 유지했다. 대우에서만큼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됐지만, 그녀들의 땀과 아련한 스토리에는 변함이 없다. 여자대표팀 강재원(47) 감독은 “이번에도 좋은 드라마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여자대표팀 김온아(24)의 감회는 특히 남다르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던 친동생 김선화(21·이상 인천시체육회)가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김온아는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감독님과 언니들이 많이 도와줘서 마음을 다잡았다. 동생 몫까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힘든 훈련을 잘 이겨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강 감독은 “올림픽 엔트리(14명)가 한정돼 있어서 약 10명의 선수들이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함께 땀 흘렸던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그 선수들을 이해시키는 게 힘들었지만, ‘선생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십시오’라는 문자를 받았을 때는 감명을 받았다. 더 힘을 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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