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주축선수 부상…우승 전력 안돼
새피 발굴 등 내년 우승에 방점
“이범호 한기주 컴백 땐 4강 가능”
KIA는 지난해 시즌 후 감독을 교체했다. 조범현 전 감독은 김상현, 이범호, 최희섭, 김선빈 등 주축 전력이 부상을 당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팀을 4강으로 이끌었지만 눈높이가 더 높았던 구단은 삼성 사령탑을 역임한 선동열 감독을 영입했다. 연고지 팬들을 의식해 다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감독을 원한 측면도 무시할 순 없지만, 그 이면에는 ‘우승’이라는 프로구단의 항구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감한 결단의 성격도 내포돼 있었다. 그러나 올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선 감독은 “올해 목표는 4위”라고 분명히 말했다. 그리고 “지금 KIA는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 아니다. 내년, 그리고 그 다음을 더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이후를 내다보는 장기 포석
선동열 감독은 19일 광주 두산전에 앞서 “부상자도 많았고, 4∼5월에는 정말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도 신인 박지훈이 잘 해줬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최향남이 들어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타선에선 김원섭과 김선빈이 참 잘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무승부가 4경기 있었기 때문에 시즌 마지막 68승 정도면 4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70승을 해서 4위를 했다. 올해도 그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4위가 목표다”고 덧붙였다.
KIA는 전반기 김상현, 이범호, 한기주의 부상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예비 전력이 탄탄하지 못한 약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선 감독은 그래서 지금 당장 조급해하기보다는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하고 더 키워서 챔피언에 등극하겠다는 장기적 전략을 수립했다. 팔꿈치가 좋지 않은 좌완 필승 불펜 심동섭도 내년을 위해 과감히 수술을 받도록 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한기주와 김진우에게도 2군에서 충분한 시간을 주기로 했다.
○KIA의 후반기 관건은?
선동열 감독은 “솔직히 지금 우리는 우승 전력이 아니다. 내년, 그리고 그 이후를 더 생각한다. 그러나 새로운 선수들이 4강에 올라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2009년 우승을 해본 선수들이 많이 있고, 새로운 얼굴들이 포스트시즌을 통해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즉, 올 시즌 4강은 내년 이후 우승의 지렛대라는 얘기다. 선 감독은 “4위도 쉬운 여정은 아니다. 그러나 이범호가 돌아오고, 한기주가 1군에 오면 득점력과 불펜 모두 보강된다.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느냐, 아니냐가 여기에 달려있다”고 후반기를 전망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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