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앤서니 맹폭’ 美 드림팀, 스페인 대파…‘金 전선 이상 무’

입력 2012-07-25 08: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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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미프로농구(NBA) '드림팀'이 이번 런던 올림픽 최대의 호적수 스페인과의 연습경기에서 완승을 거뒀다.

미국 대표팀은 25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스페인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카멜로 앤서니(뉴욕 닉스·27점)와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25점)가 맹공을 퍼붓고,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 썬더·13점)가 뒤를 받치며 100-78, 22점차로 승전보를 올렸다.

스페인은 경기 초반 주전 포인트가드 호세 칼데론과 서지 이바카의 콤비 플레이로 우세를 점했다. 하지만 칼데론이 미국 대표팀 특유의 강력한 압박 수비에 고전하기 시작하자 공격이 풀리지 않았고, 27점 중 23점을 전반에 폭발시킨 앤써니의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경기 흐름은 미국에게로 넘어갔다.

스페인으로선 리키 루비오(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생각나는 경기였다.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루비오는 제이슨 키드(뉴욕 닉스),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크리스 폴(LA 클리퍼스)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을 상대하면서도 기세 면에서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칼데론은 1쿼터 초반 이후 미국 가드진의 압박에 경기 내내 힘겨워했다. 설상가상으로 백업 포인트가드 세르히오 로드리게스도 가벼운 부상으로 출장하지 않아 칼데론의 부담은 더욱 컸던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의 기둥 파우 가솔(LA 레이커스)도 19점을 올리긴 했지만, 지난 시즌에도 접한 바 있는 제임스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제임스는 신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가솔에게 강하게 몸싸움을 걸며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하도록 방해했고, 가솔은 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가솔 역시 좋은 파트너인 동생 마크 가솔(멤피스 그리즐리스)의 결장으로 부담이 더해졌다. 마크 가솔은 가벼운 왼쪽 어깨 부상으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크 가솔이 출전하더라도 가솔은 제임스를 수비해야한다는 점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팀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에서 만나 미국이 접전 끝에 스페인을 꺾고 우승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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