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바티스타 선발 카드 꺼내들다

입력 2012-07-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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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 스포츠동아DB

오늘 광주 KIA전 국내 첫 선발 등판

한화에 하나밖에 남지 않은 용병 바티스타(사진)가 전격적으로 선발 전환한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26일 대전 롯데전에 앞서 “더운데 시원한 소식 하나 알려드리겠다. 바티스타를 27일 광주 KIA전 선발로 쓰겠다”고 밝혔다. 24일 롯데전에서 에이스 류현진이 129구 완투를 하는 동안, 바티스타를 몸조차 풀게 하지 않았던 이유도 자연스레 해명됐다.

사실 바티스타의 선발 전환은 지난해부터 한 감독의 머릿속에는 있었던 아이디어다. 그러나 “선발을 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바티스타의 얘기와 마무리로서 비교적 잘 해줬기에 시도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마무리도, 불펜도 안 되는 상황”에서 마침 선발진마저 곳곳에서 펑크가 나자 한 감독이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

바티스타는 이미 6월 2군에 있을 때 2차례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7이닝 1실점으로 2승을 거뒀다. 그러나 한 감독은 “1군은 직구를 한가운데 꽂아도 못 치는 2군과 다르다”며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어쨌든 27일 바티스타, 28일 유창식이 선발로 잇달아 등판할 예정이고, 다음주 잠실 LG전에 맞춰 박찬호가 돌아오면 기존의 류현진∼김혁민과 더불어 한화의 선발진은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불펜은 박정진과 안승민이 양축을 이루게 된다.

바티스타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아들 데이미의 시구를 지켜본 뒤 곧장 광주로 향했다. “직구 위주로 오래 던지고 싶다”며 선발 데뷔전의 각오를 밝혔다.

대전|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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