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석 기자의 여기는 뉴캐슬] 홍명보호, 잘싸우고도 멕시코와 0-0 무승부…한방이 아쉬웠다

입력 2012-07-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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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질듯 터질듯 안타까운 90분…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슈팅수 12-8…아쉬운 무승부

구자철-남태희-김보경 공격진 호흡 척척
후반 완벽주도…강호 멕시코 몰아붙여

D조 일본은 스페인 1-0 제압 ‘최대 이변’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멕시코와 아쉽게 비겼다. 한국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B조 예선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역대 올림픽 1차전 성적은 2승5무2패가 됐다. 한국은 전체적으로 유리한 흐름을 가져갔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홍명보호가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혼쭐냈다. 단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골 결정력이었다. 수많은 찬스에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올림픽대표팀이 26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벌어진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멕시코와 득점 없이 비겼다. 스위스, 가봉과의 2,3차전 결과가 더욱 중요해졌다. 멕시코 기자들은 홍명보 감독에게 “멕시코가 훨씬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지며 자극했다. 홍 감독은 “멕시코가 강한 전력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내일 90분 경기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며 받아쳤다.

뚜껑을 열어보니 한국은 강했다. 특히 후반에는 멕시코 선수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몰아쳤다. 그러나 구자철, 기성용, 남태희의 연이은 슛에도 득점이 터지지 않아 땅을 쳤다. 한국은 코벤트리로 장소를 옮겨 7월30일 새벽 1시15분 스위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 후반 경기 완전 주도

뉴캐슬 지역은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그러나 경기 시작과 함께 비는 그쳤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 축구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였다. 그러나 그라운드가 미끄러운 게 변수였다.

홍 감독은 예상대로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박주영, 섀도 스트라이커로 구자철이 포진했다. 멕시코는 4-1-2-3이었다. 살시도가 수비형 미드필더에 서고 에레라는 좀 더 앞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 페이스를 찾았다. 전반 17분 박주영의 프리킥이 수비벽에 맞고 흘렀고 1분 뒤 남태희의 오른발 중거리 슛은 골문 위를 벗어났다. 전반 28분에는 김보경이 슛 찬스를 맞았지만 타이밍을 놓쳤다.

전반 가장 좋은 찬스는 38분 나왔다. 박주영의 로빙 패스를 김보경이 내줬고 구자철이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잡아 침착하게 오른발로 감아 찼다. 그러나 멕시코 수비가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후반 들어 한국이 완전히 경기를 주도했다. 구자철과 남태희, 김보경으로 공격라인의 호흡이 절묘했다. 멕시코는 후반 중반까지 하프라인도 거의 넘지 못했다. 후반 7분 박주영의 헤딩 패스를 받아 구자철이 절묘하게 돌아들어가며 골문 오른쪽에서 발리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 상단을 맞고 튕겼다. 후반 9분에는 구자철이 밀어준 볼을 기성용이 전매특허인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멕시코 골키퍼 코로나가 손으로 쳐냈다. 후반 20분 멕시코 응원석이 술렁거렸다. 멕시코 루이스 테나 감독은 경기에서 밀리자 컨디션 난조인 에이스 도스 산토스를 투입했다.

한국도 맞불을 놨다. 홍 감독은 이날 몸놀림이 썩 가볍지 못한 박주영을 빼고 백성동을 투입했다. 후 34분 김보경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아 구자철이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후반 41분 지동원을 넣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한편 D조 일본은 전반 34분 터진 오츠 유키의 결승골에 힘입어 ‘우승 후보’ 스페인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뉴캐슬(영국)|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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