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LTE망을 통한 고품질 음성통화 서비스 ‘VoLTE’가 이동통신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하지만 아직 다른 이동통신사
가입자와 통화를 할 수 없는 등 풀어야할 과제가 많다. LG전자가 내놓은 VoLTE용 단말기 ‘옵티머스LTE2’.
사진제공|LG전자](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2/08/08/48463428.8.jpg)
4G LTE망을 통한 고품질 음성통화 서비스 ‘VoLTE’가 이동통신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하지만 아직 다른 이동통신사 가입자와 통화를 할 수 없는 등 풀어야할 과제가 많다. LG전자가 내놓은 VoLTE용 단말기 ‘옵티머스LTE2’. 사진제공|LG전자
국내 같은 이통사끼리만 서비스 공유
‘후발주자’ KT, 10월에 VoLTE 시작
연말에나 다양한 부가서비스 이용도
“자연의 소리와 사람의 미세한 감정까지 전달한다?”
최근 이동통신 업계의 화두는 4G 롱텀에볼루션(LTE)망을 통한 고품질 음성통화 서비스 ‘VoLTE’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8일 VoLTE의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4위 이동통신업체인 메트로PCS도 한국 시간으로 8일 Vo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외 이동통신사들이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VoLTE 전용 단말기를 경쟁적으로 출시했다.
● 타 이통사와 불통…아직 ‘반쪽짜리 서비스’
‘세계 최초’를 외치며 국내외 이동통신사들이 야심차게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VoLTE가 갈 길은 아직 멀다. 특히 국내 VoLTE는 정확히 말하면 반쪽짜리 서비스이다.
우선 현재 국내에서 Vo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갤럭시S3 LTE’와 ‘옵티머스LTE2’ 두 종에 불과하다. 단말기 부족보다 더 큰 문제는 같은 이동통신사 이용자끼리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SK텔레콤 가입자와 LG유플러스 가입자는 VoLTE로 통화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건이 이렇다 보니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해도 VoLTE를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많지 않다.
다른 이동통신사 가입자와의 VoLTE 음성통화는 빨라야 10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TE 후발주자인 KT가 10월에나 VoLTE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통신사들이 이제 막 VoLTE 호환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며 “8일 서비스를 시작한 두 이동통신사부터 우선 호환하는 것을 생각할 수도 있지만 완전한 서비스를 받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 모바일 동시통역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
이동통신사들이 이렇듯 제반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는 신규 가입자 유인 효과가 큰 VoLTE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VoLTE는 데이터 통신을 이용한 고품질 음성통화다. 3G 음성통화에 비해 2.2배 넓어진 주파수 대역폭을 처리하는 코덱을 사용해 깨끗한 음질의 통화를 할 수 있다. 2G 음성통화가 AM 라디오, 3G 음성통화는 FM 라디오 수준이었다면 VoLTE는 CD급의 사운드 품질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음성통화에 데이터 통신을 이용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혼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VoLTE 상용화가 본격화되면 통화 중 상대 말을 바로 번역해 주는 모바일 동시통역 시스템과 네트워크 게임 중 음성 채팅을 즐기는 서비스 등이 등장할 전망이다.
이러한 통신 융합 서비스는 성장이 정체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새 먹을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VoLTE 서비스가 활성화되는 연말부터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