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난 태극 골망…‘부상’ 정성룡 돌아올까?

입력 2012-08-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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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룡. 스포츠동아DB

■ 내일 새벽 한일전 관전포인트

이범영도 무릎 통증…주전GK 복귀땐 큰힘
혈전·장거리 이동에 바닥난 체력 회복 관건


홍명보호가 ‘영원한 맞수’ 일본과 런던올림픽 3∼4위전(11일)을 갖는다. 양 국은 이번 한 판에 운명을 걸었다. 일본은 1968멕시코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반면 한국은 아직 올림픽 메달이 없다. 이번 대회 4강이 역대 최고 성적. 한국이 메달을 거머쥐며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관전 포인트를 알아본다.


○복귀

홍명보호는 대회 개막 이전부터 연이은 부상 이탈로 골머리를 앓았다. 당초 주축 활용이 유력해 보였던 중앙 수비수 홍정호(제주), 장현수(도쿄)가 빠진데 이어 중앙 미드필더 한국영(쇼난)도 부상으로 런던을 떠났다. 부상의 악령은 올림픽 개막 후에도 계속 따라다녔다. 그것도 와일드카드(24세 이상)가 부상을 당해 홍명보 감독의 근심은 더 깊어졌다. 공교롭게도 부상 시점마저 같았다. 영국 단일팀과 8강전에서 오른쪽 풀백 김창수(부산)는 오른팔 부상, 골키퍼 정성룡(수원)은 왼쪽 어깨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다. 승부차기로 영국을 꺾었지만 타격이 컸다. 결국 브라질과 4강전은 둘의 공백을 확인한 무대가 됐다. 현재 출전 전망은 밝은 편이 아니다. 김창수는 회복이 불가능하다. 믿는 건 정성룡의 회복 뿐. 서브 골키퍼로 나서 4강행에 일조한 이범영(부산)도 있지만 브라질전에서 상대 공격수와 충돌해 무릎이 성치 않다. 골문의 불안감은 아킬레스건이다. 정성룡의 출전 여부가 그래서 관심을 끈다.


○회복

고갈된 체력도 문제다. 홍 감독도 “(일본전은) 정신력과 체력의 회복이 관건”이라고 했다.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거의 똑같이 사흘에 한 경기씩 치르는 일정이었지만 일본에 비해 한국이 더 힘들었다.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하는 등 비교적 쉬운 스케줄을 이어간 일본과 달리 한국은 영국 최북단과 최남단을 오가는 등 이동경로도 길었고, 연장 혈투를 치르며 피로가 누적됐다. 컨디션 하락도 눈에 띈다. 특히 윙 포워드 김보경(카디프 시티)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어 걱정이다. 빠른 회복이 승부의 열쇠로 떠올랐다.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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