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근대5종 메달, 펜싱이 승부처

입력 2012-08-11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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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며 싸워 변수 많아… 황우진 훈련때 1위 기대감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금메달도 가능하다.”

남경욱 근대5종 총감독(42)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가득했다. 그만큼 11일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남자대표팀 황우진(22) 정진화(23·이상 한국체대)의 기량이 절정에 올랐다. 대표팀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폴란드 존쿠프에서 실시한 한국 독일 체코 등 8개국 합동훈련에서도 자신감을 확인했다.

남 감독은 펜싱-수영-승마-복합경기(육상+사격) 순으로 치러지는 근대5종에서 첫 관문인 펜싱을 승부처로 봤다. 펜싱은 36명의 선수가 서로 돌아가며 한 번씩 맞붙기에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황우진은 폴란드 훈련 중 올림픽 출전선수들과 가진 펜싱경기에서 1위에 오르며 남 감독을 활짝 웃게 했다. 남 감독은 “우진이가 5월 월드컵 결승에서 은메달을 딸 때도 펜싱에서 27승을 거뒀다. 펜싱에서 35전 25승 이상을 거두면 메달권이 확실하다”고 했다.

그간 발목을 잡았던 승마에 대한 대비도 확실히 마쳤다. 근대5종 승마는 경기 20분 전 추첨을 통해 무작위로 말이 정해져 사전에 다양한 말을 경험해야 한다. 대표팀은 폴란드 근대5종연맹에서 말 여섯 필을 빌려 유럽 말에 대한 적응을 마쳤다. 출국 전엔 40여 일 동안 한국마사회 말 40여 필을 골고루 타보기도 했다. 남 감독은 “안 좋은 말이 걸려도 걱정 없을 만큼 선수들의 승마 실력이 뛰어나다”고 자신했다. 선수들도 자신만만하다. 정진화는 카카오톡 배경사진에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걸어뒀다. 황우진 역시 대회 하루 전인 10일 ‘D-1’이란 문구를 남기며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10일 런던 그리니치 파크 내 승마장에서 2시간 동안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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