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최강희의 아이들, K리그에 뜬다

입력 2012-08-17 0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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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한 팀’이던 축구 국가대표 K리그 선수들이 저마다 소속팀으로 돌아가 그라운드를 누빈다.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의 쾌거를 이룬 홍명보 감독과 기성용(셀틱FC) 선수는 K리그 FC서울-수원 블루윙즈 경기가 열리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밤샘 응원을 펼친 팬들에게 직접 인사한다.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상 최초 메달의 영광을 이룬 2012 런던 올림픽 대표 박종우(부산 아이파크)와 이범영(부산 아이파크), 윤석영(전남 드래곤즈), 김기희(대구FC), 오재석(강원FC)이 한 달여 만에 소속팀에 돌아왔다. 이들은 지난 12일 귀국 후 환영만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 뒤 주말로 다가온 K리그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휴식 없이 소속팀에 합류했다. 이번 주말 K리그 2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을 체크해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는 등 국내 축구팬들을 만날 채비가 한창이다.

특히 18일(토)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강원FC-부산 아이파크 경기에는 올림픽팀 부주장 수비수 오재석(강원FC) 선수의 출전이 예고되고 있어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올림픽 대표 선수들의 소속팀인 부산 아이파크, 대구FC, 전남 드래곤즈 구단은 이들이 복귀하는 홈경기에 맞춰 다양한 환영 행사를 준비해 그 동안 밤잠을 설치며 성원을 보내준 관중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자세한 홈경기 행사는 각 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지난 15일 아프리카 챔피언 잠비아를 상대로 ‘K리그의 힘’을 보여준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도 휴식을 잊은 채 소속팀에 복귀했다. 골키퍼 1명을 제외한 소집 선수 17명 모두 경기를 뛰고 부상 없이 전원 소속팀으로 돌아와 18일(토)과 19일(일) 열리는 K리그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하대성, 김진규, 고요한, 김용대(이상 FC서울)는 18일 열리는 ‘슈퍼매치’에서 수원 블루윙즈를 상대로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2골을 기록한 이근호(울산 현대)를 비롯해 김신욱, 곽태휘, 김영광(이상 울산 현대)은 주장 정인환(인천 유나이티드)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8일 홈 팬들을 만난다.

‘닥공(닥치고 공격) 시즌2’를 내세운 전북 현대의 이동국, 김정우, 박원재, 심우연은 ‘방울뱀 축구’의 핵 송진형(제주 유나이티드)이 중원을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인다.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신광훈, 황진성의 포항 스틸러스는 올림픽 전사 김기희가 버티는 대구FC를 상대한다. 2011 K리그 신인왕 이승기(광주FC)를 포함 젊은 피로 구성된 광주FC는 잠비아전에서 프리킥으로 이근호의 골을 도운 김형범(대전 시티즌)의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12위와 15위의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인다.

한편 올림픽의 주역인 홍명보 감독과 기성용 선수가 슈퍼매치에 초대됐다. FC서울은 18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 시작에 앞서,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거둔 홍명보 감독을 그라운드로 초대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게 한다는 계획이다. 올림픽 풀타임 출장으로 맹활약을 펼친 기성용 선수도 그라운드에 등장,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친필 사인볼을 직접 선물한다.

K리그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 영웅들과 ‘최강희호’ 국가대표 선수들을 통해 생겨난 축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국내 프로축구 리그로 자연스럽게 옮긴다는 계획이다. 2012 K리그는 16팀을 1~8위와 9~16위의 두 그룹으로 나눠 우승팀과 강등팀을 가리는 ‘스플릿 시스템’을 단 3라운드만 남기고 있어, 매 경기 결승전 같은 치열한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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