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잡았다 일본도 깨주마

입력 2012-08-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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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하(왼쪽)가 26일 브라질과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U-20 여자월드컵 8강서 한일전

전은하(19·강원도립대)가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정성천 감독이 이끄는 U-20 여자대표팀은 26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2골을 몰아친 전은하의 활약에 힘입어 브라질을 2-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한국은 승점6(2승1패)을 기록하며 이날 이탈리아를 4-0으로 꺾은 나이지리아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30일 오후 7시30분 도쿄국립경기장에서 A조 1위를 기록한 ‘숙적’ 일본과 4강 진출을 다툰다.

해결사는 전은하였다. 그는 2년 전 열린 U-20 여자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막내’였던 2010년 대회에서 조커로 교체 출전하며 가능성을 키웠다. 드리블과 개인 기술이 뛰어난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패스와 체력이 약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를 악물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패스 훈련에 집중했다. 약점으로 지적돼온 체력도 체계적인 피지컬 훈련으로 보완했다.

전은하는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두 차례 완벽한 침투패스를 찔러주며 일대일 기회를 만들어냈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한국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탈리아전에서는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추가골을 뽑아냈다. 대회 첫 득점이었다.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었다.

전은하의 득점력은 이날도 발휘됐다. 두 차례 맞이한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원샷원킬’의 모습 그대로였다. 첫 골은 후반 29분 터졌다. 이소담과 하프라인 중앙에서 2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까지 치고 들어갔다.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슛을 시도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37분에는 이소담의 롱패스를 받아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방향을 살짝 바꾸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은하는 “2010년 대회를 뛰어넘고 싶다. 마지막으로 참여하는 U-20 여자월드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도쿄(일본)|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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