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예비일 하루뿐…고척동 돔구장 아쉽다”

입력 2012-08-3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3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한국 대 네덜란드 경기가 태풍 덴빈의 영향으로 우천 취소 됐다. 잠실|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천 순연
선수들 휴식일 없이 결선 치를 판


갈 길 바쁜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의 발목을 비가 잡았다.

태풍 덴빈의 영향으로 30일 잠실과 목동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 개막식 및 A·B조 조별리그 경기가 모두 순연됐다. 문제는 대회 예비일이 하루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날 예정됐던 경기는 예비일인 9월 4일로 편성됐지만, 이 때문에 대회 참가 12개국은 휴식일 없이 결선 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추후 경기가 또 미뤄지면 순위결정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대한야구협회 관계자는 “만약 내일(31일)까지 비가 오면 국제야구연맹(IBAF)과 협의해 스케줄을 조정하겠지만 오전 경기는 미루더라도 최대한 대회가 열릴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여기저기서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럴 때 고척동 돔구장이 있었다면 문제가 없었을 텐데…”라며 입맛을 다셨다. 2010년 서울시와 대한야구협회가 대회를 유치할 때 내세웠던 공약 중 하나가 돔구장 개최였다. 아마팀이 사용했던 동대문구장을 없애는 데 따른 대안이기도 했다. 그러나 돔구장 건립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결국 프로팀이 사용하는 잠실과 목동을 빌렸다. 추후 일정 변경이 여의치 않은 이유다. 이 관계자는 “돔(구장)에서 열렸더라면 세계 여러 나라에 한국야구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앞으로 프로야구를 이끌 청소년선수들의 기량 발전과 아마야구 활성화라는 대회 취지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