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가을야구’가 시작됐다

입력 2012-09-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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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야구선수들은 주중에는 직장생활을 하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주말에는 야구장을 찾아 땀을 흘린다. 이런 열정이 여자야구의 명맥을 이어왔고, LG배 여자야구대회를 가능케 했다. 사진 제공|한국여자야구연맹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오늘 개막

익산야구장서 ‘사상 최대’ 28개 팀 출전
단일 토너먼트 방식에 패자부활전 추가


올스타전·한일전 등 이벤트 경기도 푸짐
7이닝 55경기…3개월간의 대장정 돌입


LG전자와 전북 익산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여자야구연맹(WBAK)이 주관하는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가 1일 익산야구장에서 개막해 11월 25일까지 3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는 WBAK 소속 전국 32개 등록팀 중 28개 팀이 출전한다. 이는 역대 대회 중 최다 참가팀이다. 대회기간, 경기수, TV 중계 및 기타 시상 부문에 있어서도 전국여자야구대회 역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참가팀에 더 많은 경기 기회를 제공하려는 LG전자의 지원으로 기존 단일 토너먼트 방식에서 패자부활전 방식을 추가했으며, 계획된 55경기 중 올스타전, 한·일전, 결승전을 비롯한 빅이벤트 20경기를 케이블채널 MBC스포츠+에서 중계한다. 경기일정 및 중계일정은 WBAK 홈페이지(www.wbak.net)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대회운영위원회는 7월 28일 대표자회의를 열어 2012년 성적을 바탕으로 상위 4팀에 시드를 배정하고, 대진 추첨을 했다. 이에 따라 9월 1일부터 11월 25일까지 주말 10주간 토너먼트 예선 및 패자부활전을 치른다. 또 대회기간 중 이벤트로서 올스타전 및 일본여자대학 초청팀과의 한·일전도 예정돼 있다. 1일 오후 1시 익산야구장(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개막식이 열리고, 블랙펄스-CMS의 개막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여자야구, 남자사회인야구와 다른 점은?

취미로 대중화된 남자사회인야구와 달리 한국여자야구는 동호회 야구이자 육성종목의 성격을 띠고 있다. 매년 초 상해보험증을 갖춰 선수등록을 받아 등록된 선수만 경기에 나설 수가 있다. WBAK가 사회인야구연합회 소속이 아니라 대한야구협회 산하이기 때문이다.

남자사회인야구처럼 선수 대부분이 직장인이라 주말에만 경기를 치른다. 그러나 여자야구는 일반 사회인야구대회와 달리 WBAK 요구 규정들을 준수해야 한다. 유니폼을 정확히 착용해야 하고, 개막식에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한다. 또 학생야구에 준하는 경기매너를 지켜야 한다. 1만개가 넘는 남자사회인야구가 경기 위주로 진행되는 것과 다른 여자야구만의 특색이다.


○LG배 여자야구대회 규정은?

경기력의 차이는 당연하겠지만 룰은 프로야구나 여자야구나 기본적으로 같다. 다만 여자야구의 특성상, 경기는 7이닝으로 진행된다. 경기 개시 후 2시간20분 이후에는 새 이닝에 들어가지 못한다. 연장전은 8회까지로 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추첨으로 승패를 결정한다. 결승전만 승부가 날 때까지 한다.

이밖에 우천이나 시간제한으로 7회를 마치지 못하면, 4회까지 결과를 정식경기로 인정한다. 정식경기가 성립하지 않을 경우, 다음 날 첫 경기 1시간 전 서스펜디드게임으로 속행한다. 토너먼트 제25경기, 패자부활전 제50경기부터 동점으로 경기를 마치면 승부치기를 실시할 예정이다. 콜드게임은 4회 10점, 5회 7점으로 정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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