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배 완벽투 ‘물건 맞네’

입력 2012-09-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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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배. 스포츠동아DB

세계청소년선수권, 베네수엘라에 2-1 첫승

한국청소년대표팀의 에이스 윤형배(18·북일고·사진)가 완벽한 피칭으로 첫 승을 지켰다.

한국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A조 첫 경기에서 베네수엘라를 2-1로 꺾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특히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은 윤형배는 힘 있는 투구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속 140km 후반대의 직구 위주로 3.2이닝 동안 12타자를 상대해 탈삼진 5개를 기록하는 등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고의4구 1개만 내줬다.

2-1로 앞선 6회초 1사 1루서 마운드에 오른 윤형배는 2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초 야수 실책과 고의4구로 1사 1·3루 위기를 맞았으나 상대의 스퀴즈 작전을 간파해 3루주자를 잡아냈고,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는 위기관리능력도 과시했다.

20일 열린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제9구단 NC 다이노스에 선발된 유형배는 “첫 단추를 잘 끼워서 좋다. 이 기세를 잘 이어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내 자신만 믿고 던졌는데 좋은 피칭은 아니었던 것 같다. 상대 타자들이 빠른 볼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아 직구 위주로 승부했던 게 효과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정훈(북일고) 감독은 “작전을 많이 폈는데 주루플레이에서 실수가 나왔다. 첫 경기라서 선수들이 다소 긴장한 것 같은데 오늘 승리를 계기로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1일 미국, 2일 호주를 잇달아 상대한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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