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다승·방어율·승률 굿…원더풀 나이트”

입력 2012-09-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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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투수 브랜든 나이트. 스포츠동아DB

다승·방어율·승률은 투수의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 척도다. 다승은 모든 선발투수들의 로망이며 방어율은 투수가 얼마나 위력적이고 효율적 투구를 펼쳤는지를 나타낸다. 승률은 해당 투수의 등판과 팀 승리의 연결고리다.

삼성 장원삼은 다승 1위(14승)를 달리고 있지만 방어율은 3.98에 이른다. 반대로 한화 류현진은 3.20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은 탓에 고작 5승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세 부문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기는 쉽지 않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31일 “어떤 투수가 15승을 올렸다고 해도 14패에 방어율이 높다고 하면 팀 승리와는 큰 상관이 없다는 의미가 된다. 반대로 방어율이 2점대라도 승수를 챙기지 못한다면 아쉬움이 남는다. 세 부문이 균형을 이루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 넥센 외국인투수 브랜든 나이트는 이를 모두 충족하고 있다. 3개 부문에서 모두 선두권에 랭크돼 있다. 김 감독은 나이트의 호투 원인을 무릎 상태 회복에서 꼽았다. 지난해 고질적인 무릎부상에 시달린 나이트는 비시즌 꾸준히 재활에 매달렸다.

김 감독은 “재계약 조건으로 무릎 재활을 지시했다. 비시즌 동안 이메일을 통해 상태를 체크했다. 무릎에 근력이 좋아지니까 테이크백 했을 때의 체중을 투구할 때도 실어올 수가 있다. 전지훈련에 볼을 던지는데, 공의 힘 자체가 다르더라. 잘할 줄 알았다. 아주 훌륭한 피칭을 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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