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윤형배…폭투라니

입력 2012-09-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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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국, 콜롬비아에 1-3으로 져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콜롬비아에 발목을 잡혀 예선리그 전승에 실패했다.

제25회 청소년야구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이정훈 한국 대표팀 감독은 3일 목동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오늘 경기는 크게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김인태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뺐고, 그동안 경기에 나가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경기 양상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네덜란드에게 1승을 거뒀을 뿐, 미국에게 1-11로 대패한 콜롬비아와 8회까지 1-1로 팽팽하게 맞섰다. 이날 선발 이건욱은 6.1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뒤 이 감독은 7회 1사 후 에이스인 윤형배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런데 안타와 4사구 없이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윤형배는 9회초 2사 후 2루타를 맞더니 곧바로 견제실책과 폭투로 결승점을 허용했다. 한국 벤치는 안규현을 급히 올렸지만 또 다시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한국은 9회말 1사 후 연속 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며 1-3으로 졌다. 한국은 베네수엘라, 미국, 호주를 차례로 격파하며 3연승으로 승승장구 했지만 콜롬비아가 복병이었다. 이로써 2승2패가 된 콜롬비아가 2라운드 진출하면 한국은 1승1패를 안고 2라운드를 시작하게 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대회규정상 1라운드 탈락팀 전적은 버리고 2라운드 진출팀간의 전적은 안고 올라가기 때문이다. 만약 콜롬비아가 탈락하면 한국은 2승으로 2라운드를 시작할 수 있다. 4일 열리는 예선 최종전 콜롬비아-베네수엘라전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선수들 미국·호주전 치르면서 지쳤다”


○이정훈 감독=선수들이 미국과 호주전을 치르면서 많이 지쳤다. (윤)형배도 결국 맞았고, 집중력이 떨어져 사인미스나 주루사가 많았다. 우리가 속한 A조에서는 미국이 일단 결선리그에 진출한다고 보고, 호주나 베네수엘라 두 나라 중 한 나라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콜롬비아가 올라가면 1패를 안고 가야지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일단 체력이 떨어져있는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려한다. 그게 우선 할 일이다.

목동|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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