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심재민은 될성부른 떡잎”

입력 2012-09-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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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초등학생때부터 김응룡 전 사장이 애지중지

“처음 봤을 때 중학생인줄 알았어요.”

7일 광주 SK전을 앞둔 KIA 선동열 감독(사진)은 전날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경기에 대해 얘기하다가 한국 선발 심재민(18·개성고2)과의 추억을 언급했다. 심재민은 이미 초등학교 시절부터 김응룡(71) 전 삼성 사장의 총애를 받아온 선수다. 김 전 사장은 현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심재민에게 숙식까지 제공하며 운동을 후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 감독은 “(삼성 사령탑 시절) 하루는 김응룡 사장님께서 심재민을 경산훈련장으로 데려오셔서 ‘신경 좀 써달라’고 말씀하셨다. 처음에는 중학생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초등학교 5학년생이었다. 체격조건도 좋고, 그 때부터 재능이 있었다. 이후 심재민이 중학교에 진학 뒤에도 삼성의 경산 마무리훈련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야구거목의 든든한 지원 속에 무럭무럭 성장한 심재민은 김응룡 전 사장의 모교인 개성고(전 부산상고)에 진학했고, 마침내 태극마크를 달았다. 현재 청소년대표팀에선 이수민(17·대구상원고2)과 함께 좌완 듀오로 활약하고 있다. 6일 일본전에서 6회 4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지만, 5회까지는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선 감독은 “스타일 자체가 잘 성장할 만한 선수다”며 될성부른 떡잎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광주|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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