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 서울이 강한 이유? 세가지가 없잖아!

입력 2012-10-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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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패無:패해도 금세 분위기 반전
2. 대패無:대량실점 적어 기복 없어
3. 역전패無:선제골 승률 88.6%나


FC서울 사전에 ‘삼패(三敗)’란 없다. 서울은 35라운드 현재 23승7무5패(승점 76)로 선두다. 8월22일 이후 1위를 고수 중이다. 2위 전북(69), 3위 수원(62)과 승점 차가 더 벌어졌다. 서울이 강한 이유가 있다. 서울은 연패(連敗), 대패(大敗), 역전패(逆戰敗) 등 이른바 ‘삼패(三敗)’가 없는 팀이다.


○연패無

장기 레이스에서 연승은 못해도 연패는 하지 말라고 한다. 서울은 연승은 많이 했고 연패는 안 당했다. 서울은 6연승 1번, 5연승 1번, 3연승 2번, 2연승을 2번 했다. 정규리그 연패는 아예 없다. 6월17일 K리그에서 포항에 진 뒤 3일 뒤 FA컵 16강전에서 수원에 연이어 진 적이 있을 뿐이다. 서울은 최대 라이벌 수원과 경기에서 4번(FA컵 포함) 모두 무릎을 꿇고도 바로 다음 경기에서 3승1무를 거두며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대패無

서울 수비는 한번에 무너지지 않는 게 강점이다. 서울은 62골을 넣고 32골을 내줬다. 득점은 전북(68골)에 이어 2위, 실점은 9위 인천과 함께 가장 적다. 서울이 1경기에서 3골 이상 내준 것은 7월 인천(2-3), 제주(3-3) 전 등 단 2번뿐이다. 2,3위인 전북, 수원과 비교하면 서울 전력이 얼마나 안정적인지 확인할 수 있다. 전북은 1경기에서 3골 이상 허용한 게 5번. 수원은 무려 6번이다. 특히 수원은 0-3 패배를 3번 당했고, 포항에 0-5로 대패하기도 했다. 경기가 안 풀리는 날은 수비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기복이 심하다는 뜻이다.


○역전패는 단 1번뿐

가장 기분 나쁜 게 역전패다. 그만큼 후유증도 크다. 서울은 역전패 비율은 낮고 역전승 비율은 높다. 서울은 선제골을 넣은 22경기에서 18승3무1패로 딱 1번 졌다. 선제골 승률이 88.6%로 포항(90%) 다음으로 높다. 서울은 선제실점을 한 11경기에서는 5승2무4패를 거뒀다. 역전 승률은 16개 팀 중 단연 1위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비결은 뭘까. 서울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 최전방 공격수를 1명 줄이고 미드필더 숫자를 늘렸다. 중원에서 볼을 오래 점유하며 경기를 주도하는 전술이 효과를 보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소통도 일등급이다. 이심전심으로 통한다. 최 감독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우리 선수들은 위기 때 더 강한 정신력을 발휘한다. 고마울 따름이다”고 흐뭇해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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