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7연패 저지 할 비책 있다”

입력 2012-10-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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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미디어데이…상대감독들 출사표 비장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여자프로농구 통합 6연패를 달성했다. 나머지 5개 팀은 올 시즌에도 여전히 신한은행의 아성에 ‘도전’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래서일까. 8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의 화두는 단연 ‘신한은행의 7연패를 누가 저지하느냐’였다.

특히 신임 감독 3명의 각오는 남달랐다. 새로 창단한 하나외환 조동기 감독은 “구단에서 ‘농구를 떠나 은행업계에서 신한은행과 라이벌이니, 다른 팀은 몰라도 신한은행은 꼭 이겨달라’고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며 “훈련한대로 경기가 풀리고 악착같이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KDB생명 이옥자 감독도 “꼭꼭 막고, 꼭꼭 넣으면 되는 것 아니냐”며 웃은 뒤 “전술의 변화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말보다는 현장에서 지켜봐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가장 관심을 모은 건 신한은행 코치로 7년간 일했던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의 답변. 아니나 다를까 위 감독은 “(만년 최하위였던) 우리가 신한은행을 저지한다고 하면 웃으실 분들이 많겠지만, 전장에 나간 장수는 절대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나름대로는 신한은행의 약점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잘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KB국민은행 정덕화 감독이 “위 감독에게 밥을 사서라도 답을 얻어내겠다”며 웃었을 정도였다.

그렇다면 왕좌를 ‘수성’해야 하는 임달식 감독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임 감독은 “위 감독이 7년간 있다 떠났기 때문에 우리도 (전술을) 다 바꿨다”며 시원하게 웃은 뒤 “그동안 다들 우리를 잡겠다고 했지만 못 잡지 않았나. 우리도 준비를 많이 했다”고 응수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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