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왼쪽)-최나연.

박인비(왼쪽)-최나연.


[동아닷컴]

한국을 대표하는 현존 최고의 여성 골퍼들이 총출동, 한판 대결을 펼친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인천 스카이72GC(파72, 6364야드)에서 국내 유일의 LPGA투어 대회엔 ‘하나-외환 챔피언십’이 열린다. 2002년부터 열린 이 대회는 올해 총상금 180만 달러(약 20억원)을 놓고 3일간 참가 선수 69명이 열전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는 올시즌 최고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박인비(24)를 비롯해 최나연(25·이상 SK텔레콤), 신지애(24·미래에셋), 유소연(22·한화), 유선영(26·정관장), 박세리(35·KDB금융그룹) 등 해외파들과 김하늘(24·비씨카드), 김자영(21), 양수진(21·넵스), 김혜윤(23·비씨카드), 이예정(19·에쓰오일) 등 국내파들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골퍼들이 대거 출전한다. 서바이벌 대회 ‘하나-외환 챔피언십 드림챌린지’ 우승자인 이보연도 와일드 카드로 나설 예정.

시즌 3승을 노리는 박인비는 지난 주 열린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서 최나연을 2타차로 제치고 역전승을 일궈내며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LPGA 개인 통산 3승으로 LPGA투어 상금랭킹 1위에 등극했고, 생애 첫 상금왕도 가시권이다.

현재 세계랭킹 3위로 LPGA투어 통산 6승을 기록중인 최나연은 올시즌 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퀸'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뒷심 부족을 보였던 시즌 초반의 부진을 씻어냈다. 최나연과 박인비의 재격돌은 이번 대회 주요 관전 포인트다.

'파이널 퀸' 신지애는 역시 손목 부상을 털어내고 '킹스밀 챔피언십'과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였던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까지 연속 2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현재 LPGA 통산 11번째 우승을 노린다.

국내 투어 상반기를 점령했던 김자영과 함께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다승-상금-대상-인기상을 휩쓸었던 김하늘에게도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에서 우승을 거둔 김하늘은 현재 KLPGA 상금순위 3위, 대상 포인트 2위, 톱텐 피니시율 1위 등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태극 골프 올스타’에 맞서 세계 톱 랭커들도 대거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청 야니(대만),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4위 펑 샨샨(중국), 7위 미야자토 아이(일본), 9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도 모두 출전, 그야말로 현존 세계 최고의 여자 골퍼들이 모두 모이는 대회가 됐다.

한편 KLPGA투어 11승, LPGA투어 8승의 영광을 뒤로 하고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땅콩’ 김미현(35·KT)의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

이번 하나-외환 챔피언십은 골프전문채널 J골프를 통해 19일(금)부터 사흘간 매일 낮 12시부터 생중계된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