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골16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FC서울 몰리나가 남은 8경기에서 K리그 사상 최초로 20-20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2/10/23/50336470.2.jpg)
17골16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FC서울 몰리나가 남은 8경기에서 K리그 사상 최초로 20-20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현재 17골·16도움…작년 이동국 ‘16·15’ 분루
신태용 통산 99골·68도움 유일 ‘60·60’ 클럽
김은중 6도움·이동국 8도움 더하면 추가 가입
“한 나라의 프로리그 역사에 한 획을 긋는다는 게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입니까.”
FC서울 공격수 몰리나(32)는 9월 말 스포츠동아와 추석특집 인터뷰에서 단일시즌 20(골)-20(도움) 클럽 가입에 큰 욕심을 드러냈다. 몰리나는 올 시즌 23일 현재 17골 16도움을 기록 중이다. 20-20까지 3골4도움 남았다. 단일시즌 20-20은 30년 K리그 역사에서 단 한 번도 탄생하지 않은 대기록이다. 서울은 현재 8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몰리나는 경기당 0.5골과 0.47도움을 넣었다. 이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시즌 막판 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과거에 단일시즌 20-20 가입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누구일까. 단일시즌 10-10 클럽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10-10은 작년까지 13번 수립됐다. 올해는 몰리나와 전북 에닝요(14골 11도움)가 이미 10-10을 달성했다. 2002년 김대의(17골 12도움), 2003년 에드밀손(17골 14도움), 2011년 이동국(16골 15도움) 등이 20-20 가입 직전까지 갔지만 목표 달성은 이루지 못했다.
○공격의 달인은 누가 있나
몰리나와 에닝요는 탄탄한 기본기와 넓은 시야, 영리한 머리를 가졌다. 경기를 읽는 흐름도 뛰어나다. 패스, 프리킥, 크로스, 슛 등 축구선수가 갖춰야 할 기술 중 처지는 게 없다. 매 시즌 꾸준히 일정 수준의 득점과 도움을 올리는 그야말로 ‘공격의 달인’이라 할 수 있다.
과거 K리그에도 공격의 달인들이 있었다. 으뜸은 신태용(현 성남 감독)이다. 신태용은 99골 68도움을 올린 뒤 은퇴했다. K리그에서 유일하게 통산 60-60 클럽에 가입해 있다.
신태용에 이어 60-60 달성이 유력한 선수는 50-50 멤버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50-50은 5명이다. 김현석(현 울산 수석코치)이 110골 54도움, 데니스(강원)가 57골 59도움, 에닝요가 76골 56도움, 김은중(강원)은 116골 54도움, 이동국(전북)은 134골 5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 중 김현석은 은퇴했다. 유력주자는 데니스와 에닝요다. 데니스는 앞으로 3골 1도움, 에닝요는 4도움만 추가하면 된다. 데니스는 2006년 K리그를 떠났다가 올 시즌 강원 유니폼을 입고 6년 만에 다시 복귀했다. 예전만큼 폭발적인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게 변수다. 에닝요는 이르면 올 시즌, 늦어도 내년 시즌 초에는 가입이 확실시된다.
김은중과 이동국은 각각 6도움, 8도움이 남았다. 둘 다 정통 스트라이커로 도움이 많은 스타일은 아니다. 이동국이 2011년 도움왕(15개)에 등극한 적이 있지만 최근 페이스는 그 때보다 떨어졌다. 둘 모두 내년 시즌 중반 쯤 60-60에 가입할 전망이다.
■ K리그 도움의 기준은?
K리그 경기기록 요강은 도움을 ‘득점이 이뤄지도록 직접(결정적) 플레이에 관여한 선수에게 부여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다음의 경우에는 도움이 인정되지 않는다. ①처음 슈팅한 볼이 골대 또는 상대팀 선수의 신체에 맞은 뒤 리바운드 된 볼(진행 방향 또는 속도에 변화가 있을 경우)을 재차 슈팅하여 득점 될 경우 ②자책골일 경우 ③상대팀 선수 2명 이상을 제친 뒤 득점시킨 경우(득점자의 능력으로 판단) ④상대팀 선수 1명을 지속적으로 제친 후(페인트 2회 이상) 득점시킨 경우(득점자 능력으로 판단)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