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경주권 쪼개봤자 무의미

입력 2012-10-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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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전력으로 페달을 밟고 있는 경륜 선수들. 가을철 쌍승배당이 큰 폭으로 오르락내리락하는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팬들의 현명한 베팅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등락 심한 가을 경륜 베팅 전략은?

저배당 편성땐 인기 2위 선수에 단승
삼파전땐 최저배당 고려 삼복조 추천
혼전땐 문제선수 찾아 소액분산 베팅


초저배당에서 20배 고배당까지.

가을철 광명 경륜 쌍승 배당이 현기증나는 등락의 ‘롤러코스터’ 모양세를 보이면서 팬들의 현명한 베팅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올해 쌍승 배당은 평균 23배로 수치만 보면 준수한 편이다. 그러나 배당률의 추이를 보면 예상치 못한 흐름을 발견할 수 있다. 1월부터 8월까지 20배를 훌쩍 웃돌던 쌍승 배당이 9월 들어 뚝 떨어진 것. 9월 평균 15배을 기록했고 10월도 평균 17배에 불과하다.

더구나 10월에는 이른바 ‘점배당’으로 불리는 2배 미만의 경주도 6개나 속출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주 광명 40회차는 올 평균치인 20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을 들어 쌍승 배당의 고점과 저점이 이렇게 크게 차이 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되는 것은 예측이 어려운 편성이 9월 들어 등장했기 때문이다.

쌍승 배당은 선수들의 과도한 경쟁으로 베팅의 축을 찾기 어려운 까다로운 편성이 지난해부터 계속되면서 20배 이상의 배당률을 유지했다. 하지만 9월 들어 전력의 우열이 드러나면서 축 위주의 후착찾기 편성이 대세를 이루어 배당률이 크게 떨어졌다.

그런데 최근 들어 다시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까다로운 편성이 등장해 쌍승 배당이 급상승했고, 결과적으로 가을철 배당률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모양새를 만들었다.

○등락 심한 가을 경륜, 저배당·삼파전 고려한 베팅 전략

그럼 요즘 같은 ‘롤러코스터’ 배당 추세에서는 어떤 베팅 전략이 필요할까.

경륜전문지 경륜위너스의 박정우 예상부장은 “경륜은 경마, 경정처럼 기록경기가 아닌 상대적인 경주이고, 그 안에 무수한 변수가 있는 ‘정답이 없는 게임’이다”며 “최근 급변하는 편성에서는 신중한 베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정우 부장이 권한 첫 번째 베팅 전략은 저배당 편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2배 이하의 인기 경주권에서 이리저리 나누어 올가미를 던지는 베팅은 별 의미가 없다. 따라서 인기 2위의 선수에 단승을, 인기는 없지만 3위까지 가능한 선수에 연승 베팅을 한다.

두 번째로 삼파전 편성에 맞는 베팅 전략이 필요하다. 최저 배당이 3∼5배인 인기선수 세명을 엮는 삼복조 경주권이 좋다. 베팅 금액을 나눌 때 3배의 경주권에 본전, 그리고 5배의 배당 경주권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혼전 편성 전략이다. 최저 배당이 7∼8배로 예상될 때는 소액으로 분산 베팅을 하는 것이 기본이다. 전력에서 우위인 1∼2위 인기선수와 인기는 없지만 실력 있는 복병을 엮는 쌍,복조 경주권이 절묘한 베팅이 될 수 있다.

네 번째는 축에 후착찾기 혼전 편성에 맞춘 전략이다. 예상 밖의 낙차사태나 실격이 아니면 선두가 바뀌지 않을 우열이 뚜렷한 경우다. 2, 3위 중 하나를 택일하고 5∼6위 정도의 인기선수 중에서 한 선수를 택한 경주권을 동시 구매한다.

다섯 째로 박빙의 레이스가 예상되는 혼전 편성일 때는 견제 없이 자유롭게 달릴 수 있는 ‘문제선수’를 찾아 소액으로 ‘피아노 베팅’을 해서 고배당을 노린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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