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재상이 4회말 1사 후 솔로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문학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2/10/29/50478029.1.jpg)
SK 박재상이 4회말 1사 후 솔로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문학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SK 와이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이틀 연속 누르고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4차전에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박재상과 최정의 홈런포 등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대구 원정 1,2차전을 모두 내줬던 SK는 홈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지난 2007년 한국시리즈의 재현을 노리게 됐다. 당시 SK는 두산 베어스에 먼저 두 경기를 내준 뒤 내리 4연승, 우승을 차지했던 기분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가 된 양팀은 3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5~7차전에서 우승컵의 주인공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올 한국시리즈의 ‘선취점=승리’ 공식이 그대로 이어진 경기였다.
김광현(SK)과 미치 탈보트(삼성)의 선발 맞대결. 3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렀다.
김광현은 3회까지 2안타 4탈삼진 무실점, 탈보트 역시 3이닝 동안 5탈삼진을 곁들이며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두 투수 모두 매 이닝 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팽팽한 0의 균형이 깨진 것은 4회.
먼저 찬스를 잡은 것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이승엽의 내야안타와 박석민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최형우의 우중간 뜬공 때 2루 주자 이승엽이 귀루가 늦어 더블 아웃됐고 강봉규도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무득점 했다.
위기 다음은 역시 찬스였다. SK는 곧이은 공격에서 1사 후 박재상과 최정의 백투백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이호준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강민의 적시타로 단숨에 3득점 했다.
삼성은 6회 박한이와 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이어 등판한 송은범의 폭투로 무사 2-3루 찬스를 이어간 삼성은 박석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최형우의 좌익수 뜬공 때 박한이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따라 붙었다.
SK는 7회 박정권의 2루타와 김강민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대타 조인성의 좌익수 희생 뜬공 때 박정권이 홈인, 점수 차를 다시 3점으로 벌리며 승리를 확인했다.
SK 선발 김광현은 5이닝 6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되며 팀에 값진 1승을 안겼다. 이날 경기 데일리 MVP(최우수선수)에도 뽑혀 기쁨 두 배.
김광현에 이어 SK의 필승 계투진인 송은범(1⅔이닝 1안타 무실점), 박희수(1⅓이닝 무안타 무실점), 정우람(1이닝 1안타 무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삼성 타선을 단 2안타로 완벽히 봉쇄, 팀 승리를 지켜냈다. 정우람은 올 한국시리즈 첫 세이브.
삼성 선발 탈보트는 6이닝 5안타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지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4회 박재상과 최정에 내준 백투백 홈런이 뼈아팠다.
한국시리즈 우승 향방을 가늠할 최대 승부처인 5차전은 31일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벌어진다. 삼성이 홈 유니폼을 입는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