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입대 이특 “호동형과 눈물 작별”

입력 2012-10-3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충성!” 슈퍼주니어의 리더 이특이 30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에 입소하기 전에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스타킹’ MC 복귀 회식이 환송회로
입소현장 국내외 팬 1000여명 몰려


30일 입대한 슈퍼주니어 이특(박정수·29)이 강호동에게 눈물의 환송을 받았다. 이날 이특은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 입소 직전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인터뷰에서 “29일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회식에서 (강)호동 형이 말없이 안아주며 눈물을 흘렸다. 나도 눈물을 쏟았다. 옆에 있던 붐도 우는 바람에 분위기가 잠시 숙연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은 강호동이 작년 9월 세금 과소납부 논란으로 잠정 은퇴한 뒤 1년 만에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복귀한 날. 강호동의 활동 중단으로 ‘스타킹’ 메인 MC로 활약한 이특은 이날 강호동의 첫 녹화에 특별출연했다. 두 사람은 재회와 동시에 다시 이별을 맞아 감회가 남달랐던 셈이다.

‘스타킹’ ‘강심장’ 등에 출연하며 ‘차세대 MC’로 주목받아 온 이특은 “이제야 방송을 좀 알 것 같은데 입대하게 됐다”고 속내를 털어놓으면서도 “군복무를 잘 마치고 돌아오면 팬들이 더 알아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자신의 빈자리를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광희가 차지하는 것에 대해 “그에게는 그의 자리가 있고, 내게는 내 자리가 있다”며 여유를 드러냈다. 이어 “팬들에게 고마웠단 말 밖에 못하겠다. 2014년 제대하고 곧바로 슈퍼주니어 앨범으로 컴백할 예정이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멋진 사람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특은 2007년 교통사고로 허리 디스크를 앓아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복무가 가능했지만, 현역 입대를 위해 꾸준히 재활치료를 받아왔다. 최근 비염까지 얻어 디스크 및 비염 치료제 한 달 치를 들고 입대했다. 이날 그의 입대 현장에는 1000여명의 국내외 팬들이 몰려 환송했다. 은혁 동해 예성 신동 규현 등 슈퍼주니어 멤버들도 훈련소까지 동행했다.

한편 힙합듀오 마이티마우스의 상추(이상철·30)도 이특과 함께 입소했다. 두 사람은 5주간 신병교육을 받은 후 21개월 동안 현역병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