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터지는 SK, 1106일만에 단독1위

입력 2012-11-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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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파틸로(가운데)가 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전에서 상대의 겹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안양|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주희정 14득점…KCC에 10점차 이겨
KCC 5연패 수렁…허재감독 꼴찌 수모
모비스 함지훈 더블더블, KGC에 완승


SK가 가드 주희정을 앞세워 KCC를 꺾고 1106일(2009년 10월24일 이후)만에 처음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문경은 감독이 지휘하는 SK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CC전에서 주희정의 14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활약에 힘입어 75-65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SK는 7승2패를 기록, 모비스에 패한 KGC를 따돌리고 단독 1위에 올랐다.

SK는 약체 KCC를 맞아 주희정을 중심으로 용병슈터 애런 헤인즈(21점·7리바운드)와 김민수(14점·3리바운드)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1순위 용병 코트니 심스(17득점, 7리바운드)가 복귀한 KCC를 5연패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 KCC는 임재현(11점)을 제외하고는 토종선수들의 득점이 저조했다.

전반을 39-34로 앞선 SK는 3쿼터 들어서도 KCC의 거센 추격에 시달려 한때 43-44, 1점차까지 쫓겼다. 여기서 SK는 3쿼터 4분을 남기고 주희정을 투입하며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주희정이 들어오자 분위기가 살아난 SK는 김민수의 3점슛, 김선형의 스틸로 KCC의 잇단 턴오버를 유발했다. 또 주희정은 3쿼터 골밑득점을 올려 KBL 통산 4번째로 7800득점 고지에 올랐다. 3쿼터를 59-50으로 리드한 SK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헤인즈, 김민수의 연속 득점으로 66-50까지 스코어를 벌려 대세를 장악했다.

한편 안양에서는 모비스가 함지훈의 활약을 앞세워 KGC에 73-64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모비스는 공동 3위로 뛰어올랐고, KGC는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모비스는 양동근, 함지훈의 득점을 앞세워 2쿼터를 39-30으로 앞섰고, KGC는 양희적인 1쿼터 3파울로 묶이면서 공수에서 차질이 빚어졌다. 모비스는 3쿼터에 한때 41-35까지 쫓겼지만 박구영의 3점슛을 앞세워 다시 점수를 58-46, 12점차로 벌렸다. 4쿼터 들어서도 초반은 KGC가 추격전을 벌였으나 중반 이후 모비스가 흐름을 되찾아왔다. 양동근은 4쿼터 종료 4분30초를 앞두고 3점슛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모비스 함지훈은 15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문태영도 12점·6리바운드·3어시스트로 힘을 보탰고 아말 맥카스킬은 KGC의 후안 파틸로를 수비로 막았다. KGC는 파틸로가 극도의 야투부진 속에 10점·13리바운드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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