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지난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국내팬에게도 유명해진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유격수 나카지마 히로유키(30·세이부 라이온즈)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화제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스포츠’는 8일 “메이저리그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나카지마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케빈 타워스 애리조나 단장 역시 “나카지마는 오랫동안 지켜봐온 선수다. 플레이가 영민하고 승부욕이 매우 뛰어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카지마는 뛰어난 타격과 유격수와 3루수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내야수다.
지난 2002년 세이부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 통산 타율 3할2리 162홈런 738타점을 기록할 만큼 뛰어난 타격 능력을 지녔다. 이번 시즌에는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과 13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앞서 나카지마는 지난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지만 뉴욕 양키스와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일본에 잔류한 바 있다.
나카지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일단 수비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일본에서는 무난한 수비를 선보였으나, 메이저리그는 한 단계 높은 수비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
또한 나카지마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보여준 정도의 장타력으로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전형적인 단타형 타자로의 변신이 요구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