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얘기가 궁금해요? 궁금하면 TV ON!

입력 2012-1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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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드라마의 ‘생방송’ 제작환경이나 톱스타의 뒷이야기 등 방송가 이야기를 주된 소재로 그리는 ‘드라마의 제왕’과 ‘내 사랑 나비부인’(아래). 사진제공|SBS

말로만 듣던 드라마의 ‘생방송’ 제작환경이나 톱스타의 뒷이야기 등 방송가 이야기를 주된 소재로 그리는 ‘드라마의 제왕’과 ‘내 사랑 나비부인’(아래). 사진제공|SBS

■ 안방극장 연예·방송 소재 드라마 유행

‘드라마의 제왕’ ‘내사랑 나비부인’ ‘풀하우스 테이크2’
쪽대본·무개념 스타·루머 등 시청자 호기심 자극

‘방송가의 리얼 스토리 궁금해요? 궁금해요? 궁금하면 TV 앞으로!’

연예계와 방송가를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잇따라 방송되면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평소 언론 보도나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접해 온 톱스타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완성물로만 봐온 실제 드라마의 바쁜 제작 환경이 드라마로 재탄생해 구미를 당기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은 그동안 ‘생방송’ 현장으로 표현됐던 드라마 제작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 광고주로부터 협찬을 받은 제품을 노출시키기 위해 드라마 주인공이 죽기 전에 뜬금없이 오렌지주스를 마시는 장면이나 대필 작가가 쓴 쪽대본으로 제작되는 드라마의 내용은 시청자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또 타 방송국보다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 위해 방영 시간을 1분 이상 늘리는 러닝타임 오버 외에도 드라마 편성을 쥐락펴락하는 방송사 횡포 등 초반부터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등장하고 있다. 다수의 드라마 관계자들은 “저렇게 가감 없이 제작현장의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현실감이 있다”는 반응이다.

SBS 주말드라마 ‘내사랑 나비부인’은 ‘무개념’ 톱스타의 성장기로 웃음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 극중 톱스타인 염정아는 데뷔 15년차에도 작품마다 ‘발연기’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결국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연예계를 떠나게 된다. 또 실제 연예계에서 배우라는 타이틀을 고집하면서도 연기보다는 CF로 각광받는 일부 스타나, 인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무개념’ 연예인에 일침을 가하며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케이블채널 SBS 플러스가 방송 중인 ‘풀하우스 테이크 2’는 소녀팬들을 이끄는 아이돌 스타를 주요 소재로 하고 있다. 패션디자이너 지망생인 황정음이 아이돌 스타 노민우의 코디네이터로 ‘위장취업’해 벌이는 소동을 그리며 월드스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아이돌 가수와 떼려야뗄 수 없는 갖은 루머와 스캔들, 사생팬, 소속사와의 갈등, 멤버들간 불화 등이 작품 곳곳에 배치되면서 연예계에 대한 궁금증을 일부 해결해주고 있다.

한 드라마 외주제작사 관계자는 “방송가 이야기는 사실 새로운 소재는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온에어’나 ‘그들이 사는 세상’ ‘최고의 사랑’을 통해 꾸준히 다뤄져 왔다. 하지만 연예계에 대한 대중의 꾸준한 동경과 환상,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극중 생동감 있는 캐릭터와 버무려지면서 변함없는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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