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3연승…“선두싸움 나도 있다”

입력 2012-11-1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모비스 문태영(오른쪽)이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이승준의 블록슛 위로 점프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KBL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의 선두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전자랜드와 SK 등 2팀이 형성했던 선두권에 모비스가 가세하면서 2라운드 들어 더욱 흥미로운 1위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모비스는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용병 리카르도 라틀리프(26점·9리바운드)와 함지훈(22점·6리바운드)의 완벽한 골밑 장악에 힘입어 88-65의 완승을 거뒀다. 전날 안방에서 SK를 꺾은 모비스는 3연승을 내달리며 9승4패로 선두를 바짝 추격했다.

모비스는 이승준과 김주성이 버티는 동부를 상대로 오히려 골밑을 확실하게 장악해 여유 있게 승리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을 고민하게 만들었던 라틀리프는 SK전에 이어 동부전에서도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서서히 한국농구에 적응하고 있음을 알렸다.

줄리안 센슬리의 부상으로 용병 1명이 뛴 동부는 이승준(24점)이 분전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리바운드를 연이어 빼앗기는 등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전날 모비스가 SK를 잡아준 덕분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던 전자랜드는 하루 만에 공동 1위를 허용했다. 전자랜드는 KT와의 원정경기에서 주포 리카드로 포웰(11점)의 득점포가 경기 초반 침묵을 지켜 73-78로 패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SK와 함께 9승3패가 됐다.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를 기록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6승7패)는 단독 6위로 점프했다. KT는 경기 초반 강력한 압박수비로 전자랜드의 공격을 봉쇄해 1쿼터를 21-10으로 앞섰고, 리드를 끝까지 지켜 의미 있는 1승을 챙겼다.

두텁게 선두권이 형성됨에 따라 3팀간의 맞대결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전자랜드와 SK는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만난다. 전자랜드와 모비스의 맞대결은 18일 울산에서 예정돼 있다. 다음 한 주가 1위 싸움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KCC는 2군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신인 최지훈의 19점 깜짝 활약을 앞세워 LG를 75-69로 꺾었다. KCC는 8연패를 마감하며 시즌 2승째(11패)를 신고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