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 앱’ 봇물…진화해야 산다

입력 2012-1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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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 기능을 갖춘 현대엠엔소프트의 ‘소프트맨 내비게이션’ S570V.

■ 이동통신사의 시장 잠식…기존 업체들 새 활로 모색

SW업체들 기존 지도정보 활용 앱 출시
HW업체들도 음성검색 도입 등 차별화

2000년대 초·중반만 해도 ‘1차량 1내비’란 말이 있을 정도로 내비게이션은 차량의 필수품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쉽게 이용 가능한 내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이용자들이 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동통신사 등은 현재 내비 앱 업그레이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기존 내비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앱을 출시하고, 하드웨어 업체들도 내비에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추가해 생존권 사수에 나섰다.


● ‘T맵·올레 내비’ 등 업데이트 경쟁

현재 인기 높은 스마트폰 내비 앱은 SK플래닛의 ‘T맵’과 KT의 ‘올레 내비’,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 내비’다. 이 중 SK플래닛의 T맵은 가입자 1470만 명, 월 별 실사용자(UV) 수가 540만 명에 이른다.

서비스 사업자들은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치열한 업그레이드 경쟁을 펼치고 있다. SK플래닛은 15일 T맵 4.0 버전을 내놨다. 실시간 스트리밍 맵과 내장형 맵을 동시 적용한 하이브리드 지도를 탑재해 안정된 길 찾기를 제공한다. 미래의 출발과 도착시간을 예측해 안내하는 ‘타임머신’ 기능을 도입하고, 유료 앱이던 블랙박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T도 ‘올래 내비’를 업그레이드해 도로의 돌발 상황을 알려주는 ‘TBS교통방송 제공 돌발 교통정보’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차량 블랙박스 기능도 무료 제공한다.


● 팅크웨어 등도 스마트폰 앱 내놓아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고전하던 기존 내비 업체들도 반격에 나섰다. 벤처기업 록앤올의 ‘김기사 내비’가 인기를 모으자, 맵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잇달아 스마트폰 앱을 내놨다.

국내 내비 1위 업체 팅크웨어는 스마트폰 용 내비 앱 ‘아이나비 에어’를 선보였다. 15년 간 축적된 방대한 지도 정보와 ‘TCON+’ 등 실시간 교통정보 기술력을 적용했다. 현재 제한된 단말기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 중이며 구체적 서비스 모델은 아직 검토 중이다.

맵퍼스도 내비 앱 ‘아틀란’을 무료로 출시했다.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해 내려받으면 추가 설치과정 없이 곧바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 전용 하드웨어도 변신

내비 전용 하드웨어도 음성검색 등을 도입하는 등 활로 모색에 나섰다. 파인디지털은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한 3D 내비 ‘파인드라이브 iQ 3D 3000’을 내놨다. 스마트폰 테더링을 통해 실시간 자동으로 전자지도의 최신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현대엠엔소프트의 ‘소프트맨 내비게이션’ S570V모델은 음성 인식 기능을 갖췄다. 음성만으로 검색부터 경로안내, 볼륨조절, 밝기 조정, DMB 채널조정 등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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