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용병최다 S’ 프록터 버리나?

입력 2012-1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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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록터. 스포츠동아DB

좌완 선발 찾으려 스카우트 도미니카행
성과 없으면 프록터와 재계약 가능성도


두산이 내년 시즌 외국인선수 선발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두산은 2년간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온 더스틴 니퍼트(31)와의 재계약 방침은 굳혔다. 문제는 스콧 프록터(35·사진)의 거취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필승조로 활약했던 프록터는 올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고 57경기에 나섰다. 4승4패35세이브, 방어율 1.79의 준수한 성적으로 두산의 마무리투수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그가 기록한 35세이브는 외국인선수 최대 세이브 기록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 두산의 움직임은 프록터와의 재계약에서 멀어지는 듯한 행보다. 내년 시즌은 NC의 가세와 함께 9구단 체제로 운영된다. 9팀 중 1팀은 무조건 돌아가며 쉬어야 한다. 이처럼 휴식일이 낄 경우 5인 선발체제가 아니더라도 선발진을 꾸릴 수 있다. 강력한 1·2선발을 보유한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두산을 비롯한 여러 구단의 판단이다. 여기에 두산으로선 내년 시즌 정재훈, 이재우 등 불펜투수들의 복귀가 예정돼 있어 마무리투수는 국내 선수에게 맡길 수 있다.

두산은 니퍼트∼김선우∼이용찬∼노경은으로 이어지는 안정적 선발진을 갖췄지만 우완 일색이다. 선발진의 다양화를 위해 좌완이 필요하다. 이에 두산은 스카우트팀을 도미니카공화국에 파견해 좌완 외국인투수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프록터와의 재계약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국내뿐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도 좌완투수는 귀하기 때문이다. 좌완 선발이 마땅치 않을 경우 프록터와 재계약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한편 일본 라쿠텐과 재계약에 실패한 켈빈 히메네스(32)도 언제든 두산의 영입 명단에 오를 수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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