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류현진, ML서 성공할 것”

입력 2012-1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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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용병 선배가 본 류현진 미국 진출

“좋은 대우 받고 가게 된 건 잘된 일
성격도 좋아 팀 적응 문제 없을 것”
‘류현진 키즈’ 등장 동기부여 주목


“(한국에서) 하던 대로만 한다면, 충분히 메이저리그(ML)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진출 첫 해 인상적 활약을 펼치며 한국야구의 힘을 보여준 ‘대한민국 4번타자’ 이대호(30·오릭스)가 LA 다저스 입단 초읽기에 들어간 ‘대한민국 에이스’ 류현진(25·한화)의 ‘ML 성공’을 확신했다.

23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아디다스와 함께 하는 이대호 유소년·사회인 야구캠프’ 첫날 일정을 소화한 이대호는 류현진의 미국행에 대한 질문에 “현진이는 한국에서 최고의 투수다. 현진이가 좋은 대우를 받고 미국으로 가게 된 것은 후배들을 위해서도, 한국야구를 위해서도 잘 된 일”이라며 “현진이가 (한국에서) 하던 대로만 한다면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에서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함께 다저스 입단협상을 진행 중인 류현진은 당초 예상을 웃도는 2500만달러(약 280억원)의 포스팅 금액을 제시 받았다. 이대호가 말한 ‘좋은 대우’란 이를 일컫는 것으로, 이대호는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 나아가 입단계약 자체가 한국야구의 달라진 위상을 입증할뿐더러 향후 한국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후배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류현진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직접 통화했다고 덧붙인 이대호는 “용병은 팀에 적응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현진이는 성격이 워낙 좋아 새로운 동료와 팀에 적응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대호와 류현진은 야구계에서 소문난 ‘절친’이다. ‘류현진에게 해줄 조언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보다 훨씬 좋은 선수인데 내가 무슨 조언을 하겠느냐”고 손사래를 친 이대호는 자신의 친구이자 현재 유일한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추신수(클리블랜드)를 떠올리며 “아무래도 신수가 미국 경험이 많으니, 신수가 좋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릭스와 2년 계약을 해 내년 시즌 종료 후 오릭스 잔류든 이적이든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하는 이대호는 일본 진출 때 ‘꿈은 메이저리거’라고 밝혔던 점을 상기시키자 “야구선수로서 가장 큰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꿈은 모두가 갖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로선 뭐라 말하기 어렵다. 우선 올 겨울 몸을 잘 만들어 내년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잘 치르고 2013시즌을 잘 보내는 게 우선”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다.

부산|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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