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귀국 박찬호 입에 쏠린 눈…눈…

입력 2012-1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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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박찬호가 24일 귀국한다. 은퇴냐, 현역연장이냐의 갈림길에서 그의 최종선택은 무엇이 될까. 박찬호가 깊은 생각에 빠져있다. 스포츠동아DB

은퇴? 현역? 거취 표명 언제쯤?

매니지먼트사 “입국 인터뷰는 없을 것”
내일 장학금 전달식서 공식발표 가능성
한화, 25일 제출 보류선수에 포함 방침


박찬호(39·한화)가 돌아온다. 은퇴냐, 현역 연장이냐의 갈림길에 서있는 그의 거취가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박찬호는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25일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박찬호 장학회의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한다. 박찬호의 매니저먼트사 ‘팀 61’이 23일 “입국 직후 별도의 인터뷰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귀국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25일 공식행사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입을 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찬호와 한화의 만남은 25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23일 “아직 만날 약속을 잡지 않았다”며 “내일(24일) 귀국해 다음날 바로 행사가 있다고 들었다. 최종 결정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단 박찬호를 안고 간다. 이 관계자는 “25일 제출하는 보류선수 명단에 박찬호를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박찬호가 25일 이전에 은퇴를 발표하지 않는 한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질 일은 없다. 한화는 NC의 특별지명을 앞두고 작성한 보호선수 20인에 이어 보류선수 명단에도 박찬호의 이름을 넣음으로써 간접적으로 재계약 의사를 전달한 것이다.

물론 박찬호의 재계약 여부가 촌각을 다투는 일은 아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정금조 운영기획부장은 23일 “보류선수명단은 구단이 재계약 의지가 있는 선수들을 정리해 KBO로 전달하는 것”이라며 “2013시즌에 뛸 최종 선수 명단은 내년 1월 31일 제출하기 때문에 각 구단은 이때까지 선수와 계약을 마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대 63명 이내로 작성되는 보류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 일단 이 명단에서 제외되면 내년 시즌 뛸 수 없다. 게다가 각 구단은 1·2군을 포함해 60여 명의 선수를 보유한다. 여기에 2013년 신인드래프트로 지명한 선수들을 포함시키면, 그만큼의 선수를 방출해야 한다. 아직 미래가 불투명한 박찬호, 한 명을 넣음으로써 엔트리에서 1명이 더 제외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화 노재덕 단장은 박찬호의 거취에 대해 “선수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구단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박찬호가 (7일) 출국하면서 ‘한국으로 돌아오면 거취를 밝히겠다’고 하지 않았나.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김응룡 감독은 “구단이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긋고는 “(재계약을) 하는지, 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감독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라며 함구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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