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HD', '풀HD' 같은 말이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하다. TV나 모니터와 같은 영상기기를 구매하고자 할 때 정말로 자주 듣게 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영상기기의 화질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소요는 해상도(resolution)다. 해상도가 높을수록 구성하는 화소(점)이 조밀하게 배열된 것이므로 한층 정교한 화면을 표시할 수 있다. 1,280(가로) x 720(세로) 해상도(약 100만 화소)는 HD(high definition)급, 1,920 x 1,080 해상도(약 200만 화소)를 풀HD(Full high definition)급이라 부른다(주사방식에 따라 1,920 x 1,080 해상도라도 HD급으로 분류되는 경우는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HD급 영상기기가, 2000년대 초반부터 풀HD급 영상기기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했으며, 2012년 현재도 풀HD급은 고화질의 대명사처럼 통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풀HD를 능가하는 해상도의 영상기기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초고해상도의 명칭은 아직 정확한 표준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러한 해상도의 명칭은 관련 단체간에 합의하거나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명칭이 그대로 표준으로 굳어지는 경우가 보통이다. 하지만 아직 풀HD급 이상의 초고해상도 영상기기가 시장에 많아 나와있지 않은데다 차세대 영상 시장을 선점하고자 하는 각 제조사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같은 해상도라도 업체마다 4K, UD, 혹은 UHD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풀HD(1,920 x 1,080)와 달리 가로 해상도가 2,000을 넘는다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디지털 극장용 영화를 촬영하거나 상영할 때 쓰는 해상도인 디지털시네마(Digital cinema)의 표준 규격 중 하나다. 디지털시네마 표준은 DCI(Digital Cinema Initiatives, 디지털시네마협회)에서 지정한다. 2K는 풀HD급 영상기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정용 영상기기에서는 그다지 쓰이지 않는다.
3,840 x 2,160 해상도는 풀HD의 4배에 해당하는 화소를 표시한다 하여 'QFHD(Quad Full High Definition)'나 '4x풀HD(4x Full High Definition)등으로 부르기도, 혹은 HD를 능가하는 새로운 개념의 고화질이라 하여 'UD(Ultra Definition)' 등의 이름으로 부르기도 했다.
3,840 x 2,160 해상도는 업체마다 부르는 이름이 너무 다양해서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었는데, 2012년부터 CEA(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 미국소비자가전협회)에서 'UHD(Ultra High Definition, 울트라HD)'라는 이름으로 이 해상도를 부를 것을 업체들에게 제의했다. 이에 2012년 후반부터 삼성전자 및 LG전자 등은 자사에서 개발한 3,840 x 2,160 해상도의 TV를 'UHD TV'로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니 등 일부 업체는 아직도 3,840 x 2,160 해상도를 '4K'로 표기하고 있는 등 UHD라는 명칭이 아직은 완전히 자리잡지는 못하고 있다.
게다가 UHD는 한때 7,680×4,320(약 330만 화소)를 지칭하는 명칭이기도 했다.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3,840 x 2,160 해상도는 '4K UHD', 7,680×4,320 해상도는 '8K UHD'라고 구분해 부르기도 한다.
본래 4K라 하면 4,096 x 2,160 해상도만을 칭하는 이름이었다. 이는 2006년에 DCI가 2K(2,048 x 1,080)와 함께 지정한 표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영화관이나 방송국을 비롯한 전문가용 콘텐츠를 위해 제정된 표준 규격이었기 때문에 가정용 시장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리고 소니 등 일부 업체에서 3,840 x 2,160 해상도(4K UHD)를 4K라 칭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와 구분하기 위해 가로 4,000, 세로 2,000 남짓의 해상도를 갖추고 있다는 의미에서 4,096 x 2,160 해상도를 '4K2K'라 부르기도 한다.
NHK를 중심으로 한 일본업체들은 2004년에 7,680 x 4,320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는 '울트라HD(Ultra High Definition, 약자 UHD) TV' 규격을 발표했다. 현재 이 규격은 일본 내에서 2015년에 시험방송, 2025년에 본 방송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2012년에 CEA에서 3,840 x 2,160 해상도 역시 UHD로 표기해 줄 것을 권고함에 따라 3,840 x 2,160 해상도를 4K UHD, 7,680 x 4,320는 8K UHD로 구분하기 시작했다.
풀HD급을 뛰어넘는 초고화질 차세대TV는 이르면 2013년부터 시장에 본격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류가 될 화면 해상도는 3,840 x 2,160이 유력하다. 다만,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해상도의 명칭조차도 완전히 통일되지 않은 상태라 시장의 혼란이 예상된다.
또한, 하드웨어의 개발은 상당부분 진척된 반면,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매우 적은 것도 해결해야 할 일이다. TV가 UHD급이라 해도 방송 신호나 영상 데이터가 HD급이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용어의 통일과 콘텐츠의 마련, 그리고 이러한 흐름을 이끌 표준 규격의 정착이 조만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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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후반부터 HD급 영상기기가, 2000년대 초반부터 풀HD급 영상기기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했으며, 2012년 현재도 풀HD급은 고화질의 대명사처럼 통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풀HD를 능가하는 해상도의 영상기기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초고해상도의 명칭은 아직 정확한 표준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러한 해상도의 명칭은 관련 단체간에 합의하거나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명칭이 그대로 표준으로 굳어지는 경우가 보통이다. 하지만 아직 풀HD급 이상의 초고해상도 영상기기가 시장에 많아 나와있지 않은데다 차세대 영상 시장을 선점하고자 하는 각 제조사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같은 해상도라도 업체마다 4K, UD, 혹은 UHD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1) 2K - 2,048 x 1,080 해상도(약 220만 화소)
(2) 4K UHD / UD / QFHD - 3,840 x 2,160 해상도(약 830만 화소)
3,840 x 2,160 해상도는 업체마다 부르는 이름이 너무 다양해서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었는데, 2012년부터 CEA(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 미국소비자가전협회)에서 'UHD(Ultra High Definition, 울트라HD)'라는 이름으로 이 해상도를 부를 것을 업체들에게 제의했다. 이에 2012년 후반부터 삼성전자 및 LG전자 등은 자사에서 개발한 3,840 x 2,160 해상도의 TV를 'UHD TV'로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니 등 일부 업체는 아직도 3,840 x 2,160 해상도를 '4K'로 표기하고 있는 등 UHD라는 명칭이 아직은 완전히 자리잡지는 못하고 있다.
게다가 UHD는 한때 7,680×4,320(약 330만 화소)를 지칭하는 명칭이기도 했다.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3,840 x 2,160 해상도는 '4K UHD', 7,680×4,320 해상도는 '8K UHD'라고 구분해 부르기도 한다.
(3) 4K / 4K2K- 4,096 x 2,160 해상도(약 880만 화소)
그리고 소니 등 일부 업체에서 3,840 x 2,160 해상도(4K UHD)를 4K라 칭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와 구분하기 위해 가로 4,000, 세로 2,000 남짓의 해상도를 갖추고 있다는 의미에서 4,096 x 2,160 해상도를 '4K2K'라 부르기도 한다.
(4) 8K UHD - 7,680 x 4,320 해상도(약 3,300만 화소)
다만, 2012년에 CEA에서 3,840 x 2,160 해상도 역시 UHD로 표기해 줄 것을 권고함에 따라 3,840 x 2,160 해상도를 4K UHD, 7,680 x 4,320는 8K UHD로 구분하기 시작했다.
풀HD 이후, 용어통일과 콘텐츠 마련이 시급
또한, 하드웨어의 개발은 상당부분 진척된 반면,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매우 적은 것도 해결해야 할 일이다. TV가 UHD급이라 해도 방송 신호나 영상 데이터가 HD급이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용어의 통일과 콘텐츠의 마련, 그리고 이러한 흐름을 이끌 표준 규격의 정착이 조만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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