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부 잔류 대전, 유상철감독 아웃…왜?

입력 2012-11-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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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유상철 감독(오른쪽)과 재계약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역시 모아시르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이로써 팀을 1부 리그에 잔류시키고도 재계약하지 못하는 감독이 벌써 2명이나 나오게 됐다. 스포츠동아DB

그룹A 사정권서 강등권까지 곤두박질
롤러코스터 경기력 내년 전망 불투명
최근 구단 고위층 회의서 재계약 않기로

대구FC, 모아시르 감독과 아쉬운 결별


대전 시티즌이 유상철(41)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29일 복수의 대전구단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회의를 가진 가운데 유 감독에게 더 이상 지휘봉을 맡기지 않는 쪽으로 결정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구단은 곧 이사회를 열어 이를 공식화 할 예정이다.

대전은 28일 K리그 43라운드에서 전남에 1-3으로 완패했지만 같은 날 광주가 대구에 져 강등이 확정되면서 어부지리로 1부 리그에 잔류했다. 일단 대전의 당면 목표였던 1부 잔류에는 성공했다. 이에 유 감독의 거취문제가 관심이었다. 유 감독은 작년 6월 대전과 1년6개월 계약을 맺었고,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는 상황이었다. 대전은 심사숙고 끝에 재계약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대전은 왜 유 감독과 결별을 택했을까.

대전의 올 시즌 성적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대전은 시즌 초반 최하위권에 맴돌다가 5월5일 수원과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후 7경기에서 3승3무1패를 거둬 한때 그룹A(1∼8위) 잔류도 꿈꿨다. 아쉽게 그룹B(9∼16위)로 떨어진 뒤 스플릿 리그 이후에도 돌풍은 계속됐다.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로 강등 안정권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시즌 중후반 갑자기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10월28일 대구와 경기에서 1-4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7경기에서 고작 1승(2무4패)에 그쳤다. 강등권까지 추락해 가슴을 졸였다. 당시 유 감독의 선수 장악력에 문제가 드러난 것으로 전해진다. 구단은 1부 리그에는 남았지만 이대로라면 내년 시즌 전망이 밝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구FC도 29일 “1+1(년) 계약을 맺어 올해로 1차 임기가 끝나는 모아시르 페레이라(51·브라질)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모아시르 후임으로는 2010년 대구 코칭스태프에 합류한 당성증(46) 수석코치를 내정했다. 이로써 팀을 1부 리그에 잔류시키고도 재계약하지 못하는 감독이 벌써 2명이나 나오게 됐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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