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부 리그에 출전하는 부천FC는 6일 축구회관에서 신인 우선지명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부천은 안양FC와 순번을 바꿔가며 8명의 신인 선수들을 지명했다. 안양은 10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눈길을 끈 것은 부천의 ‘3차 지명’이었다. 부천은 연세대 출신 공격수 김신철(22)을 호명했다. 낯익은 이름이었다. 김신철은 인천 유나이티드 김봉길 감독의 아들이다. 올 시즌 U리그 왕중왕전에서 연세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부천 곽경근 감독은 “(김)신철이는 기량이 훌륭하다. 좋은 선수로 키워내겠다. 특정 관계라서 선발하지는 않았다”고 선발 배경을 밝혔다. 인천 김 감독은 “곽 감독이 신철이를 품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단계를 밟아 좋은 선수로 커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천은 올해까지 3부 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에서 활약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전 부천SK)가 2006년 연고지 이전을 하면서 시민들이 힘을 모아 2008년 구단을 창단했다. 챌린저스 리그에 참가해 중상위권의 성적을 올리는 등 흑자 경영을 해왔다. 최근 조례안이 상임위와 본회의를 통과하며 극적으로 2부 리그 행 막차를 탔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